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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시론] 하루새 3조1000억원 늘린 예비심사, 부실·졸속 아닌가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10:09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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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부가 35조3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예비심사를 거치면서 3조1000억원이 더 늘어났다. 기획재정위원회 등 16개 상임위는 소관 부처별로 추경안을 의결한 후 예산결산특위로 넘겼다. 이 과정에서 산업자원통상위원회는 불과 1시간30분 동안 회의하면서 2조 3100억원을 늘렸다. 교육위원회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반대에도 불구, 대학 등록금 환불 지원을 위한 사업에 2718억원을 끼워 넣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정의당 소속 장혜영 의원은 "예산 심의가 아닌 통과 목적의 상임위에 동의하지 못하겠다. 여당의 졸속 운영에 유감"이라며 회의장을 떠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원회의 세부심사를 거쳐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차 추경의 6월 임시국회 회기내 통과를 촉구하며 "비상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막무가내식 예산안 처리다.

정부가 지난달 4일 제출한 3차 추경안은 48년 만에 이뤄지는 한해 3차례 추경인 데다 역대 최대 규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 추경안이 '부실·졸속'이라고 비판했다. 중립적인 기관인 예산정책처가 고용안정대책과 관련된 사업들이 일회성 단기 공공부조 성격에 그칠 수 있고, 금융안정패키지 후속조치도 기업에 대한 적극적 유동성 공급보다 리스크 관리에 치중될 수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급조된 부실 예산안이다. 실제로 '한국판 뉴딜'을 내세우며 9조원이 들어가는 60만개의 일자리사업은 책 배달 서비스 등 공공 도서관 일자리 33만개를 비롯해 산불 감시, 멧돼지 폐사체 수색 등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단기 일자리들이 대부분이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쓰여지는 사업인 만큼 신중하고 치밀하게 심의하는 게 선량들이 할 일 아닌가. 그런데도 집권당인 민주당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30명은 오히려 예산정책처를 비난하는 내용의 상식 밖의 성명을 냄으로써 국민들의 세금이 방만하게 쓰이는 걸 용인했다.

문 대통령이 요청한 시한 내에 299개에 달하는 사업을 꼼꼼히 챙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정부안에 2조3100억원을 늘리면서 1시간30여 분 만에 회의를 끝낸 산자위를 비롯해 대부분의 상임위들이 1~2시간 만에 정부 원안을 별다른 수정없이 통과시킨 것은 직무유기다. 군사독재시절 통법부의 재현이라 할 만 하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원회에서 세부심사를 한다지만, 민주당이 회기 내 처리 방침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부실·졸속 심사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비상인 상황에서 3차 추경의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아직 1차 추경 집행비율이 50%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서두를 일인 지 모를 일이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을 설득해 추경안 처리 시한을 연기하기 바란다. 통합당의 등원을 통해 추경안을 공동 심사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통합당과 예산정책처가 지적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작업은 당연하다. 민주당 단독으로 3차 추경안을 졸속으로 처리한다면, 다음 세대에게 빚을 물려준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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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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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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