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뜨거운 7월 미술경매시장…'겸재 화첩' 케이옥션 vs '달항아리' 서울옥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케이옥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출품
서울옥션 해외 컬렉터들 겨냥한 '현대 공예 섹션' 마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는 7월 미술계 경매가 뜨겁다. 케이옥션은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 겸재 정선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을 출품해 국내 문화재 거래 최고가 기록에 나선다. 코로나 사태로 제32회 홍콩세일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서울옥션은 현대 공예 섹션을 마련해 해외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케이옥션은 오는 7월 경매에서 고미술로 승부를 건다.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이자 현재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가는 겸재정선(1676~1759)의 작품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출품돼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겸재정선의 해악팔경도. 위 줄 왼쪽부터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아래 줄 왼쪽부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사진=케이옥션] 2020.06.26 89hklee@newspim.com

2013년 2월 보물로 지정된 겸재 정선의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보물 1796호)은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과 중국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 등 총 16점이 수록됐다.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의 제작 경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의 추정가는 50억~70억원이다. 이번 경매에서 이 화첩이 낙찰되면 국내 고미술 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최고가 고미술품은 청량산괘불탱(보물 1210호)인데,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그 뒤를 잇는 국내 고미술 경매 최고가 2위는 '퇴우이선생진적첩'(보물 제 585호)이다. 2012년 케이옥션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됐다. '퇴우이선생진적첩'은 우암 송시열이 성리학과 관련해 쓴 글과 겸재정선의 그림이 담긴 서화첩이다. 3위는 지난해 6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새 주인을 찾은 조선시대 '백자대호'다. 주로 왕실 행사에 사용했으며, 현존하는 백자대호는 국보와 보물을 통틀어 2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 

케이옥션의 7월 경매는 15일 오후 4시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열리며 이에 앞서 프리뷰도 진행한다. 7월 4일부터 15일까지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 무료로 전시장에서 경매 출품작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겸재정선의 송유팔현도. 위 줄 왼쪽부터 <염계상련(濂溪賞蓮)>, <방화수류(傍花隨柳)>, <부강풍도(涪江風濤)>, <화외소거(花外小車)>, 아래 줄 왼쪽부터 <횡거영초(橫渠詠蕉), <온공낙원(溫公樂園)>, <무이도가(武夷棹歌)>, <자헌잠농(柘軒蠶農)> [사진=케이옥션] 2020.06.26 89hklee@newspim.com

서울옥션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된 제32회 홍콩세일을 7월 16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과 윤형근, 김창열, 이우환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등장하지만, '한국 현대 도자기' 섹션을 처음으로 마련해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홍콩 세일로 준비된 경매인 만큼 해외 컬렉터들 취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26일 뉴스핌에 "공예품이 현대미술의 트렌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그 중 한국의 '달항아리'는 해외 컬렉터들도 관심을 보이는 독보적인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대섭, Moon Jar, white porcelain, 53.0☓52.8(h)cm, 2019, 경매 추정가 2000만~4700백만원. [사진=서울옥션] 2020.06.26 89hklee@newspim.com

이어 "이전에 고미술 작품을 해외 컬렉터에게 많이 선보였고, 이번에는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반영해 현대 공예섹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경매 결과를 보고 현대 공예 섹션을 이어갈 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항아리'는 한국의 정서가 묻어나면서도 세련된 현대적 감각으로 해외 컬렉터들이 선호하는 작품에 속한다. 

제32회 홍콩세일 '한국 현대 공예' 섹션에는 '달항아리를' 포함한 한국 현대 도자기 75점이 출품된다. 윤광조, 권대섭, 김익영의 개성 넘치는 작품이 해외 컬렉터들의 마음을 움직일 지 주목된다.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현대적 조형미로 재탄생시킨 작업을 이어가는 윤광조(75) 작가, '최고의 달항아리 작가'로 불리는 권대섭(68) 작가, 우아한 조선백자에 각진 형태와 질박한 백자토의 특성을 살리는 김익영(85) 작가의 작품을 이번 경매에서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권대섭, Moon Jar, white porcelain, 53.0☓52.8(h)cm, 2019, 경매 추정가 2000만~4700만원. [사진=서울옥션] 2020.06.26 89hklee@newspim.com

윤광조의 작품 'Untitled(무제)'의 경매 추정가는 1200만~4000만원, 권대섭 작가의 'Moon Jar(달항아리)' 경매 추정가는 2000만~4700만원이다. 김익영 작가의 '달항아리(Moon Jar)' 추정가는 1000만~3000만원이다.

서울옥션은 7월 경매 전 서울과 부산, 홍콩, 서울 순회전을 가진다. 프리뷰 전시는 ▲서울 7월 20~28일 ▲부산 7월 3~8일 ▲홍콩 7월 6~11일 ▲서울 7월 10~16일로 이어진다. 경매는 7월 16일 오후 5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 경매장에서 열린다. 서울 전시에서 이번 경매 출품작 전체를 감상할 수 있고 이후 서울, 부산, 홍콩 프리뷰에서 컬렉터들의 성향을 반영한 작품을 전시한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