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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대형마트 3사 일제히 동행세일 참여…매출 반등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20년06월26일 06:33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06:33

고객 유인 효과 예상 모처럼 단비
첫 주말 의무휴업·마케팅 비용 부담은 발목 '쓴웃음'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 3사가 정부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 하루 먼저 행사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뚝 끊겼던 매장 고객 발길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동네슈퍼에서부터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참여하는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진=남라다 기자] 2020.06.25 nrd8120@newspim.com

다만 업계에서는 집객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쓴 웃음을 짓고 있다. 행사가 시작되는 첫 주말은 의무휴업이 끼어 있어 대부분 점포가 문을 닫아야 하는데다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은 각 업체들이 부담하는 처지에 놓인 탓이다.

◆롯데·이마트·홈플러스, 일제히 동행세일 참여...최대 반값 행사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1주일간 동행세일 1차 행사를 일제히 진행한다. 행사 품목은 다음달 12일까지 1~2주 단위로 변경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동행세일은 내수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 가전양판점까지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행사다. 정부가 행사를 기획하고 경제 주체들이 화답하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의 장이 열리게 됐다.

본래 행사 기간은 이달 26일~7월 12일까지다. 하지만 대형마트들은 이 보다 하루 먼저 행사를 진행한다. 선제적으로 할인행사를 열어 '집객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우선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 동안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엘포인트(L.POINT) 회원이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1인당 2kg으로 한정한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호주산 타즈매니아 부채살과 청정와규 윗등심살을 25~30% 할인 판매한다.

냉장 캐나다 랍스터(454g 안팎)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엘포인트 회원에 한해 1마리에 9900원에, 국내산 자두(1.5kg, 1팩/국산)를 엘포인트 회원이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기존 판매가 대비 40% 할인된 5988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의 상생을 위해 '충남물산전'을 열고 충청남도 농산물 소비 촉진에 나선다. 와인도 준비했다. 와인 300여종을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마트는 '패션 브랜드 대전'을 실시한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패션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행보다. 패션 브랜드 대전은 2주간 실시한다.

참여 브랜드는 폴햄, 베이직하우스, 아가방, 보디가드, 슈마커 등 성인, 유아동, 언더웨어, 슈즈 전 분야에 걸친 50여개 브랜드다. 최대 할인 폭은 50%다.

롯데마트 한우. [사진=롯데마트] 2020.06.25 nrd8120@newspim.com

국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도 마련했다. 국산 참외(1.5kg)은 9980원에 판매하고 2개 구매 시 신세계 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할인율을 따져보면 참외 2봉지에 1만9960원 구매 시 상품권 1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실제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계산할 때 신세계 포인트회원을 인증하면 농수산물을 30%가량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제주 생(生) 은갈치 특·대·중 사이즈는 각 1만1760원, 6860원, 3486원, 토종민물장어는 100g에 6986원, 자연산 바다장어는 1마리에 3486원에 만나볼 수 있다.

홈플러스도 가세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과 생필품, 가전·패션 등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총 9600여종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국내산 일품포크 삼겹살·목심(100g)을 삼성카드 결제 시 30% 할인가에 내놓는다. 제주돼지 앞다리·뒷다리(100g) 상품은 각각 1090원, 850원, 국내산 완도전복 중·대(100g, 국내산) 각각 3390원, 399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손질 오징어(2590원)는 5마리에 9990원, 통영 바다장어(100g)는 2990원, 부산 간고등어(국내산) 2손 5990원, 해동 제주갈치(대, 국내산, 6990원)는 2마리에 1만1900원에 선보인다.

주요 생필품과 식료품도 최대 반값에 제공한다. 트리트먼트, 핸드워시, 스낵 제품은 '1+1 덤' 행사를 진행하고 이유식은 2+1 기획전, 이유식·유아위생·수유용품을 4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전개한다.

중소기업이 제조하는 상품의 매출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패션∙잡화 및 비식품 카테고리 가격도 대폭 내렸다. 패션잡화 7500여종은 최대 30% 할인가에 내놓는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더페이스샵 등 6대 화장품 브랜드 썬크림, 클렌징폼, 수딩젤, 마스크팩 등 19개 대표상품에 대해 1+1 증정 및 최대 50% 할인 행사를 연다.

◆첫 주말 의무휴업·마케팅 비용은 부담...'집객 효과' 반감

대형마트에게 동행세일은 모처럼 찾아온 가뭄에 단비다. 올해 1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쇼핑지원금 행사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2020.06.16 nrd8120@newspim.com

실제 올 1분기 대형마트 3사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내려앉았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6.6% 감소했다. 이마트는 전년 대비 34.8% 줄어든 484억원을, 홈플러스는 38.38% 감소한 1602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당기순손실이 53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00억원가량 확대됐다.

2분기도 지난 5월 중순부터 지급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져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 감소세는 뚜렷했다. 업체별로 지급 이후 2주간 5~10가량 매출이 떨어졌다. 매장을 찾는 방문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 재난지원금이 대부분 소진된 이달 중순부터 고객이 소폭 늘었지만 회복세는 더디다.

하지만 동행세일이 그다지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나친 마케팅 비용이 행사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할인 행사를 하는데 드는 마케팅 비용은 전적으로 업체들 몫이다. 이번 행사의 할인 폭은 최대 50%다. 대형 유통사들도 동시에 행사에 나서기 때문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마트들은 행사 기간 동안 중소 협력사들이 부담해야 할 판매수수료를 최대 5%p 인하하고 최저보장 수수료도 면제했다. 그 만큼 대형마트들이 가져가는 수익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장사'라는 말도 업계에서는 나온다.

게다가 동일세일 행사가 시작되는 첫 주말에 의무휴업일도 끼어 있어 시름이 깊다. 대형마트 3사의 전국 점포 418개 가운데 328개가 일요일인 28일 문을 닫는다. 전체의 78% 이상이 해당된다. 롯데마트는 120개 점포 중 97개가 의무휴업 대상이다. 이마트는 120개 매장 중 97개점, 홈플러스는 140개 점포 중 116개(제주점은 27일 휴무)이 쉰다.

이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영업규제 조치다. 대형마트는 법에 따라 둘째·넷째 일요일 매월 두 차례 휴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첫 주말은 홍보 효과로 인해 손님이 몰리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판촉 행사도 집중 마련하는 게 보통이다.

업계에서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가뜩이나 상생을 위해 마진율도 줄이며 참여한 행사인데, 규제로 영업을 못하게 하는 것은 내수 진작와 경기 활성화라는 동행세일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불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 첫 주는 속칭 '오픈발'이 있다. 매출 효과가 큰 시기인데 의무휴업을 하게 되면 김이 빠지게 된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행사에 마트만 재난지원금 때처럼 판매처에서 제외됐다. 중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마진율을 줄여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 판매를 촉진하는데 의무휴업으로 문을 닫게 하는 것은 소비 진작이라는 동행세일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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