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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클로징도 불투명"…아시아나항공 '정상화 골든타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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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연기에 경영정상화 '요원'..구조조정 요구 가능성 커
분리매각시 LCC 자회사 청산 우려.."인수 무산도 대비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 골든타임'이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다. 한시가 시급하지만 인수합병(M&A)이 미뤄지며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만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포기 가능성마저 대두되면서 "올 연말 클로징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관련업계와 시장 일각의 관측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HDC현산의 요청에 따라 이달 27일이던 인수 계약 종료일을 오는 12월 27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업계와 시장에서는 올 연말 인수계약 완료를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악의 경우 HDC현산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채권단이 '분리매각'을 제시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이경우 자회사 에어서울이나 에어부산은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고난의 연속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2분기 '깜짝 흑자' 전망도 신기루..하반기 실적 악화 불가피

인수기한 연기로 아시아나항공은 사실상 주인 없는 불안정한 상태로 영업을 더 이어나가야 한다. 2분기 예상된 실적 개선 흐름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2분기 '깜짝 흑자'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하반기 항공사들의 운항이 정상화되면 화물단가 하락 등으로 실적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 들어 코로나19 여파가 오히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항공사들의 운항률이 크게 떨어졌다. 여객기 화물칸(벨리 카고) 공급도 감소하면서 지난 4월 이후 항공화물단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강력한 방역 대책으로 화물운송 비중을 늘려온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단가 상승과 유가급락으로 인한 유류비 감소 효과가 겹쳐 여객부문의 손실을 화물부문에서 메우고 있다. 임직원의 급여 동결, 무급휴직 등 자구노력도 더해졌다.

하지만 인수 계약 종료일이 올 연말로 넘어가면서 하반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해졌다. 6월 이후 세계적으로 일부 노선의 운항이 재개되면서 벨리 카고 공급이 점차 증가하고 이에 따라 화물단가가 지금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비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가 상승세로 전환될 경우 비용절감이 어려워져 실적저하는 불 보듯 뻔하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실장은 "인수 과정에서 긴 시일이 소요될수록 회사의 손실 규모와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향후 2조2000억원 내외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도 불구하고 저하된 펀더멘탈의 회복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2 dlsgur9757@newspim.com

◆구조조정 가능성 커..LCC 자회사는 존폐 위기

결국 HDC현산은 '경영 정상화'를 명목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 직원들을 내보내거나 항공기 운영대수를 줄여 회사 덩치를 축소하고 인수대금을 낮추기 위해서다. HDC현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전체 항공기의 90% 가까이가 리스 항공기로, 리스 항공기 비율이 16%인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정원섭 공공운수노동조합 조직국장은 "HDC현산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며 "코로나19 여파가 닥치면서 지금까지 인력 구조조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 LCC 자회사는 물론 지상 조업사들도 고용 불안에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사례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을 강제적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다.

채권단은 '분리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LCC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은 회생은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정부가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지원 대상에서 LCC들이 대부분 제외되면서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채권단 입장에서 분리매각도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며 "최근 항공업계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LCC를 인수할 대상자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 차입금 5000억원 이상 등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엄격히 지키지는 어렵지 않겠냐"며 "간발의 차로 생사의 기로에 놓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정부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HDC현산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허 교수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 인수 결론이 나야한다"며 다만 HDC현산이 인수를 포기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재공개매각을 하고 더 낮은 가격으로 내놓아야 하는데 현재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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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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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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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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