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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500년 만의 폭우에 1만명 대피...트럼프는 경제정상화 타령

기사입력 : 2020년05월21일 16:57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17:36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미시간 주(州) 미들랜드에서 홍수가 일어나 주민 약 1만명이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형 종합화학 기업 다우케미컬은 인근 공장이 침수 위기에 놓이자 비상 대책반을 꾸리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지난 17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북쪽 이든빌과 샌퍼드 댐이 붕괴됐다. 이 때문에 미들랜드 시내를 흐르는 티타바와시 강의 수위가 높아져 홍수가 발생했다. 약 4만2000명이 거주하는 미들랜드 카운티의 일부 지역이 침수됐다. 침수 수위는 약 5피트(1.5m)다.

[미들랜드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미시간 주(州) 미들랜드 시에서 자전거를 탄 주민이 티타바와시 강의 높아진 수위로 침수된 도로를 바라보고 있다. 2020.05.20 bernard0202@newspim.com

부상자와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약 1만명이 미들랜드 카운티에서 대피했다고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대변인은 밝혔다. 휘트머 주지사는 지난 19일 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장에 주 방위군을 파견했다. 그는 수위 3m의 침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미들랜드 카운티의 미들랜드 시에 본사를 둔 다우케미컬은 인근 공장으로 홍수가 밀려오는 것을 확인하고, 대응요원을 제외한 본사 및 공장 직원 전원을 대피시켰다.

휘트머 주지사는 전문가들은 미시간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 규모를 500년 만에 최대라고 보고 있다고 밝힌 뒤,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더 높은 지역으로 피신하라며 수해 지역이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댐 2개가 붕괴한 것과 관련, 원인 조사를 위해 엔지니어들이 현장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했다. 2018년 FERC는 이든빌 댐의 배수 시설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든빌 댐에 부여한 수력발전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고 NBC25뉴스는 보도했다.

이번 홍수로 미시간 주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이어 또다른 중대한 과제를 안게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티티바와시 강변에서 약 3㎞ 떨어진 미들랜드 고등학교의 대피소에서는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군과 연방재난관리청(FEMA) 지원팀을 수해 현장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시간 주의 조속한 경제 정상화 완료를 요구했다.

그는 "돕기 위해선 (휘트머) 주지사가 지금 (주 경제를) 자유롭게 해야 한다"며, "곧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 주 전 트럼프 대통령은 위트머 주지사에게 외출금지령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부추기면서' 미시간을 해방하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 판단을 주 정부들에 맡긴다면서도, 조속한 경제 정상화를 요구하는 압박성 발언을 되풀이 해왔다. 최근 미시간 주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처를 완화하며 자동차 제조공장의 조업을 허용하는 등 부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바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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