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차미',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4차원 유머의 향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차미'가 SNS 속 가짜를 통해 현실의 진짜를 들여다보게 한다. 콤플렉스 덩어리였던 차미호가 모두에게 스스로를 좀 더 믿어보자고 손을 내민다.

현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차미'는 지난해 두 번째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성을 입증한 작품이다. 2016년부터 약 4년간 개발 과정을 거칠 만큼 공도 들였다. 유주혜, 함연지, 이아진, 이봄소리, 정우연, 이가은, 최성원, 안지환, 황순종, 문성일, 서경수, 강영석, 이무현까지 출연자 라인업도 탄탄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차미' 공연 장면 [사진=PAGE1] 2020.05.13 jyyang@newspim.com

◆ "내가 뭘 보고 있지?"…시도때도 없이 터지는 예측불가 유머행렬

극중 차미(이봄소리)는 주인공 차미호(함연지)가 불러낸 SNS 속 캐릭터다. 스스로 얼굴을 깎고 몸매를 보정하고, 보기 좋은 것들로만 치장해 만들어낸 '완벽한' 인물이다. 어느날 이 SNS 속 가짜, 차미가 현실로 나오고 미호 대신 연애, 취업 등 고민을 대신 해결해준다. 미호는 그런 차미가 고맙지만 어쩐지 세상에서 지워지는 기분이다. 가짜 차미호인 차미와 연애하는 진혁(서경수)은 어딘가 의뭉스러운 면이 있다. 차미에게 관심을 드러내는 고대(최성원) 역시 어딘가 꿍꿍이를 숨긴 듯 하다.

차미호 역의 함연지는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인물을 열연한다. 소심하고 위축된 행동과 연기는 함연지라는 배우의 화려한 배경을 잊게 한다. 마치 우리 주변에 흔한, 취업에 실패하고 사랑 앞에 용기가 없는 대학생일 뿐이다. 차미 앞에서 자신감이 없어 쭈뼛대거나,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를 더 사랑하겠다고 다짐할 때 객석은 그에게 깊이 몰입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차미' 공연 장면 [사진=PAGE1] 2020.05.13 jyyang@newspim.com

모든 것이 완벽한 차미 역의 이봄소리는 사랑스럽고 능청스럽다. 늘씬한 팔다리와 완벽한 비율의 그는 매사 자신감이 넘친다. 차미는 계속해서 미호를 기죽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미호를 위한 선택을 한다. 여성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만한 '걸크러시' 매력이 가득하다. 고대 역의 최성원은 의외의 달콤한 목소리로 미호에게 어필한다. 미호가 짝사랑하는 진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뜬금없는 유머를 남발하며 객석을 당황하게 만든다. 의외로 바로 이 설정이 '차미'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 메시지 빤해도 통통 튀는 재기발랄함이 최대 무기

계속해서 어려움에 부딪히는 청춘들의 이야기 속, 겉모습이나 남들의 평가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자는 메시지는 다소 진부하다. 하지만 '차미'에서는 이 가치를 풀어내는 방식이 독특하다. 나와는 다른 '가짜 나'의 존재와 그를 현실로 불러낸 설정은 SNS에 중독된 현 세대를 무한 공감하게 한다. 쿨하기 그지없는 차미는 '설마 무대에서 라이브로 이런 대사를 할까' 싶은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이는 고스란히 차미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예상치못한 즐거움을 안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차미' 공연 장면 [사진=PAGE1] 2020.05.13 jyyang@newspim.com

진혁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도 흥미롭다. 그가 차미처럼 누군가가 불러낸 '가짜 존재'임을 알아챈 순간, 이를 예측한 고대의 캐릭터성도 살아난다. 극중 인물들의 설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이들은 노래와 몸연기, 심지어 랩 배틀을 통해 각자의 전사를 설명한다. 보기 좋게 넘어지고도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고 핑계를 갖다 붙이는 장면은 온라인에서 몇년 째 회자되는 유행어를 차용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차미'는 대극장의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진지한 뮤지컬만을 상상한 이들에게 신선한 반전을 안긴다. 창작 작품인 만큼 현대적인 소재와 설정들을 두루 활용하고, 예측할 수 없는 유머와 뜻밖의 대사도 과감하게 시도했다. 통통튀는 매력의 행복한 힐링극을 만나고 싶다면 한 번쯤 볼 만하다. 오는 7월 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