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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공격...완치돼도 심각한 후유증 남을 수도

기사입력 : 2020년05월08일 17:46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17:4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 세계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바이러스가 폐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혈전과 신장 이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진술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의한 합병증은 그야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인체의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의 경우 완치 후에도 평생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심층 보도했다.

폐 감염에 의한 폐렴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뿐 아니라 뇌와 신장, 심장, 혈관, 소화계도 영향을 받는다. 일부 환자는 뇌졸중이나 폐색전, 심장마비, 신장병, 소화계 감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는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발작, 환각, 미각과 후각 상실 등을 유발하기도 하고, 임산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사들조차 다른 바이러스 감염에 비해 더욱 광범위하고도 이례적인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에 어떠한 치료법으로 대처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뉴욕의 한 의사는 "이 바이러스는 너무나 많은 인체 시스템을 공격하고, 젊고 건강한 환자들도 심각한 상태에 빠지는 사례가 나오는 만큼 누가 심각한 합병증을 나타낼 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환자에서 분리해낸 코로나19 바이러스(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투과 전자현미경 사진. 바이러스 입자들이 연구실에서 배양한 세포막 위에 떠있다. 바이러스 입자 가장자리의 돌기들 때문에 '왕관 같다'는 뜻의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이름이 붙었다. [사진=NIAID-RML] 2020.03.31 herra79@newspim.com

◆ 감염에 따른 대표적 합병증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은 심각한 감염이고, 이에 따라 경증 환자들은 대부분 고열과 기침, 오한, 피로, 구토, 설사, 눈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감염된 세포를 죽이기 위해 출동하는 면역세포가 과다하면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불리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폐가 감염되면 혈중 산소가 부족해져 다른 장기로 전달되는 산소가 줄어들고, 심근육이 감염되는 심근염은 흉부 통증과 호흡곤란, 심박동 이상, 심장 조직 손상 등을 초래한다.

◆ 희귀한 합병증

일부의 경우 희귀하고도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난다. 그 중 하나가 감염에 따른 혈전으로, 의사들은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혈전이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고 빠르게 형성돼 뇌졸중이나 폐색전 등을 초래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49%가 혈전에 따른 합병증인 뇌졸중과 폐색전을 겪었다. 이 환자들은 혈전에 따른 합병증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5.4배 높았다. 연구의 주요 저자는 "일반 독감 환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 증상"이라고 전했다.

뉴욕의 마운트시나이병원에서는 44세 코로나19 환자가 뇌졸중 증상을 일으켜 혈전용해제를 투입하며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동안 혈전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사례도 있었다. 현재 이 환자는 후유증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됐고 오른쪽 마비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크기가 큰 혈전 외에도 작은 혈전들이 작은 모세혈관 흐름을 막아 전신의 장기에 혈액 공급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발이 보랏빛을 변하며 부어오르는 이른바 '코비드 발가락'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국제혈전지혈학회(ISTH)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의 혈전 리스크를 검사하고 헤파린과 같은 혈액응고 방지제를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혈전은 또한 관상동맥의 혈액 흐름을 줄여 심장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일부 환자들은 폐에서 시작된 혈전 증상이 나타난 지 1주일 쯤 후에 심장 이상을 나타냈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도 혈전으로 의심되고 있다. 모세혈관 내 혈전으로 신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신장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 결합하는 ACE2 수용체가 있어 쇼크나 바이러스의 직접적 공격으로 신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을 겪고도 완치되는 환자들도 있지만, 일부는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고 의사들은 전했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COVID-19)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고 있다. 2020.04.21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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