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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부펀드, 저렴해진 헬스케어·테크·물류 먹잇감 목록 작성 중"

기사입력 : 2020년04월16일 16:06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16:13

사우디·이라크·카타르 등, '의료, 테크, 물류' 등 노림수
금융 위기 때 투자 '반향'...경제 여건은 더 좋지 않은 편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코로나19(COVID-19) 충격으로 글로벌 주요 자산시장이 추락하자 '현금왕' 중동 국부펀드들이 독수리 떼처럼 먹잇감을 찾아 저공비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대상은 주로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와 물류 쪽이다.

16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 아부다비의 '무바달라'와 같은 국부펀드가 의료, 첨단기술, 물류와 같이 세계경제가 충격에서 벗어나면 다시 회복될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고위 정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위기의 중기 및 장기 하방 및 상방 위험을 평가할 전담팀을 꾸렸으며,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관하는 3200억달러 규모의 PIF가 전략 투자 및 기회주의적 투자를 섞은 혼합전략를 구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사우디 PIF는 최근 몇주 사이 세계 최대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Carnival)과 글로벌 석유 대기업인 로열더치셸, 토탈, 렙솔, 에퀴노르, 에니 등에 투자했으며, 이번 주에는 영국 축구클럽인 뉴캐슬유니아티드도 3억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 관료는 현재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왕국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면서 동시에 전세계 사람들의 잠재적인 행동 변화와 사업 모델 변화로부터 이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가장 영향력있는 정책입안자인 칼둔 알-무바라크가 이끄는 아부다비의 가장 강력한 행동주의 국부펀드 무바달라도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의 헬스케어 기술 분야에 투자할 기회를 적극 찾고 있다. 2300억달러에 이르는 이 펀드에 정통한 소식통은 "적절한 시점에 더 많은 자본이 배치되기를 기다리면서 포트폴리오를 신중하게 관리하는 중"이라면서, "최첨단 제약 및 의료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PIF와 무바달라는 각각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의 주요 투자자들고, 각각 45억달러 및 15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또 3200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투자청(QIA)도 이미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미 지난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기업에 직접 지분투자하기 위한 신흥시장팀도 구성한 상태라고 FT는 소개했다. QIA 관계자 역시 "최근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투자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과거 2008~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이들 중동 국부펀드들이 바클레이스, 크레디트스위스, 폭스바겐, 포르쉐, 다임러 등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던 경험이 이번 움직임에서도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 걸프 경제권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시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첫 주식 거래를 알리기 위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리야드 증권거래소에서 종을 울리고 있다. 2019.12.11 Saudi Aramco Website/Handout via REUTERS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한편 운용 자산규모가 7000억~8000억달러로 추산되는 걸프 지역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당국이 덜 부유한 연합국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요청하면 언제든지 현금을 투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ADIA는 최근 3년간 주요도시 우량 부동산투자를 청산하고 게트윅공항 지분 등 일부 인프라투자 지분도 가격이 고점을 지났다고 보고 빠지는 등 최근 1년 사이 현금과 유동성 자산을 더 많이 보유한 상태다.

쿠웨이트투자청도 전형적으로 보수적인 스타일을 고수하고있다. 이들은 2008년에 씨티은행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가 1년 만에 처분해 1억1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걸프만의 상황은 두바이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5년 동안 부진한 성장 이후 다가온 석유전쟁의 타격이 겹치는 등 금융위기 때와는 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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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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