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車 SW 개발과 안정성 확보 차원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검증을 수행하는 인도연구소를 확대·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운영 중인 인도연구소 인근 IT단지에 제2 연구거점을 추가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자동차용 SW 개발과 안정성 확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인도연구소는 현대모비스가 국내 마북 기술연구소를 포함해 미국, 독일, 중국에 구축한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 협업 체제의 한 축이다. 현재 해외거점 연구소 네 곳 중 가장 많은 700여명의 전문인력이 근무 중이다.
이곳에서 IVI(In-Vehicle Infotainment) 애플리케이션, 에어백제어장치(ACU), 전자식제동장치(MEB5), 오토사(AUTOSAR) 플랫폼 등 차량용 전장부품의 개발 및 검증을 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제2거점 확대를 통해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인도연구소는 현지 SW 우수인력 확보 작업으로 매년 인력규모가 10~20% 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공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미래 자율주행 SW 개발 관련 현지 연구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제1거점에서는 IVI, 샤시제어장치, ACU 등 양산 제품의 SW 검증·개발과 인도 현지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이번에 확장되는 제2거점에서는 자율주행과 주차를 위한 제어 로직, 그리고 자율주행용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센서의 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한다.
양산 개발 지원을 위한 각종 제어 로직 개발과 더불어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알고리즘과 신호처리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모비스 글로벌 네트워크[사진=현대모비스] 2020.04.13 peoplekim@newspim.com |
자율주행 SW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SW 성능 육성 툴 개발에도 나선다. 먼저 다양한 주행 상황이 모사된 PC 기반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한 영상 인식 알고리즘 학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효율적인 레이더·라이더 센서 데이터 분석으로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연구소의 확대로 한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R&D 네트워크 협업 체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각 해외연구소는 지역별로 특화된 R&D 센터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북미연구소는 자동 차선변경 로직, 운전자 상태 판단 로직과 같은 자율주행 요소기술 선행 개발을 맡는다.
유럽연구소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등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을 주력 개발하며 중국연구소는 글로벌OE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을 담당한다. 마북연구소는 회사의 기술개발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는 R&D 헤드쿼터 역할을 수행한다. 전체 연구소의 연구인력만 5000여명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술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7억 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7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해외연구소들이 독자적으로 현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지화 개발 역량을 확대해 현지 특화 기능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설계와 평가 시스템까지 현지에서 담당하는 현지 완결형 연구소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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