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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이 소개한 4·3 위령비 비문 "산 자들은 서로 손 잡으라"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18:41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18:41

호국영령과 4·3 희생자 함께 추모하는 영모원 방문후 SNS로 소개
"이것이 4·3의 정신일 것, 전문 읽어보시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72회 제주 4·3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인 영모원을 방문한 뒤 자신의 SNS에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위령비의 뒷면 비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제주도 하귀리 출신 독립유공자와 호국영령, 4·3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화합의 추모공간인 영모원을 방문한 뒤 "2003년에 '위국절사 영현비' '호국영령 충의비' '4·3희생자 위령비', 3개의 비석이 함께 제막됐는데 그 비석들 뒷면에 감동적인 글들이 새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제주 애월읍 영모원을 찾아 4.3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 2020.04.03 photo@newspim.com

문 대통령은 "4·3희생자 위령비의 뒷면 비문이 특히 가슴을 울리는데, 이런 구절이 있다"며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는 뜻으로 모두가 함께 이 빗돌을 세우나니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 4·3의 정신일 것"이라며 "언제 한번 들를 기회가 있다면 전문을 읽어보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소개는 4.3 희생자와 군‧경 희생자 신위를 함께 안치함으로써 화해와 상생의 상징적 장소가 된 영모원의 묘비 구절을 소개하며 화해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영모원에는 위국절사 영현비, 호국영령 충의비, 4.3 희생자 위령비 등 세 곳의 위령비가 존재한다.

위국절사 영현비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는 100위를 모시고 있고, 호국영령 충의비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고귀한 생명을 잃은 호국영령 47위가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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