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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노원을 이동섭 "스타필드로 지역활성화…복합스포렉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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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이동섭…"文 정권 심판 위해 출마"
'금수저전형' 수시제도 축소…정시 비율 증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서울 노원구는 강북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꼽힌다. 노후된 주택환경과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매년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이다. 노원을 발전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는 이동섭 미래통합당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노원을 현역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초선의 영광을 누린 뒤 19대·20대까지 3선을 달성했다.

이 후보는 노원을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랜드마크를 건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동차량기지에 스타필드와 같은 초대형 복합 쇼핑몰을 유치할 생각"이라며 "이 쇼핑몰을 노원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노원을 찾아오게 만들겠다. 이미 노원갑 이노근 후보, 노원병 이준석 후보와 뜻을 하나로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태권도 9단이자 국회 태권도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또 e스포츠에 관한 법률을 가장 많이 발의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30년된 노원구민회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노원복합스포렉스(복합 체육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 인큐베이터 센터'를 만들어 e스포츠 관련 직업군과 선수를 양성할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동섭 서울 노원구을 국회의원 후보. 2020.03.31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이동섭 의원과의 일문일답.

-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미래통합당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노원병에서만 지역위원장을 14년 동안 해왔다. 19대 총선 당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49.4% 지지율로 상대후보를 2배 이상 따돌릴 만큼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는데, 안철수 대표에게 아무조건 없이 양보를 하고 선거에서 당선을 시켰다. 그 이후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으로 이어지는 8년의 기간 동안 안철수계 의원의 맏형 역할을 맡으며 힘들 때 항상 곁을 지켜왔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귀국하여 정치재개선언을 했을 때도 가장 먼저 도왔다.

그러나 우한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데 낙관론을 펼치며 현실을 호도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고 생각했다. 안철수 대표의 말처럼 중도실용정치를 펼쳐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문재인 정권 독재라는 더 큰 위기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고 판단했다.

- 민주당부터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까지 여러 정당을 옮겼는데, 이번 21대 총선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중도층과 무당층은 사실상 '내가 1표를 얻는 것이 너의 1표를 뺏어오는 2표의 효과'가 있어서 항상 중원싸움이 역대 선거의 당락을 좌우해왔다. 저와 같은 중도층을 기반으로 한 중도보수세력을 미래통합당에서 받아들이고 수용한 것에서 이미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도층과 무당층의 증가는 무동산과 경제정책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권의 연이은 정책실패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분풀이격인 검찰인사학살, 임미리 교수의 칼럼고발 등 민주당의 교만한 선거전략, 친문과 청와대만 챙기는 공천실패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이에 실망한 중도층을 잡기 위해 통합당에서 공천과정이나 정책적 포용력, 관용성을 넓혀간다면 중도층 표과 급속하게 통합당으로 흡수될 것으로 본다.

- 노원을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3선을 지낸 곳이다. 특히 우 의원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을 역임한 중진급인데 대표적인 총선 공약은 무엇이 있나.

▲다양한 공약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큰 틀에서 교육과 부동산 공약이 있다. 노원을은 교육열이 높은 강북 최고의 교육구다. 그래서 '교육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말만 교육특구이지 실질적인 혜택이나 지원대책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이 똘똘 뭉쳐 교육하향평준화로 몰아가는 동안 노원 학생들마저 하향평준화가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문제는 아무래고 중앙에서의 교육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된다면 '금수저전형'인 수시 제도를 축소하고 공정하고 평등한 정시 비율을 대폭 늘리고자 한다. 또한 학원가와 연계해서 학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가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뒀다.

부동산 부분에서는 주민들의 원성이 상당히 높다. 공급 없는 문재인 정권식의 '수요 틀어막기'는 집값 안정을 방해할 뿐이다. 부동산 정책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충실해야 한다. 노후 공동주택 규제를 완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문재인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겠다.

- 우원식 의원과 한때 동료이기도 했다. 우 의원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우원식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다. 그러나 공적인 관계에서는 아무래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노원을 지역에서 우원식 의원에 대한 피로감이 너무나도 크다. 특히 우 의원이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노원 지역의 재정자립도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인구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 심지어 이번 선거에서 노원 선거구가 3곳에서 2곳으로 합구될 위기도 겪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 노원구민을 위해서 국민적 심판을 내릴 상대다.

- 안철수계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에 많이 합류했다. 안철수 대표는 입장은 어떤가.

▲개인적으로 안철수 대표는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통합이 아닌 창당 과정을 거치며 걱정이 많았다. 대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는 판단을 했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하며 통합과 연대를 수차례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고민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의를 위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즉각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떠나올 때 안철수 대표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고, 승리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해주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동섭 서울 노원구을 국회의원 후보. 2020.03.31 pangbin@newspim.com

- 노원을 지역 주민들의 민심은 어떤가.

▲노원 갑·을·병 3명의 국회의원부터 구청장, 시의원까지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부나 지역이나 독전, 독재, 독주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일자리를 봐도 이동섭 사람은 주차관리도 시키지 않는다. 모든 기득권을 줄 세우고, 패거리 정치를 하고있는 실정이다. 구청장은 노원의 구청장, 현역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다. 남북한도 아니고 왜 편을 가르는 짓을 벌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이 노원을 장악하는 동안 하나도 해놓은게 없다. 교육은 하향평준화가 됐고, 랜드마크 역시 한 개도 없는 상황이다. 노원 구민들은 우 의원,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에 젖어있는 상황이다. 노원을 발전시킬 새로운 인물을 갈구하고 있다.

저같은 경우에는 비례대표 초선이지만 시민단체 평가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정활동을 펼친 국회의원 1위에 선정됐다. 얼마전 중앙일보 여론조사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마당발 국회의원 1위였다. 문화일보에서는 긍정 키워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미래통합당이라는 당명이 1위, 제가 2위에 올랐다. 노원에서 오래 살아온 만큼 구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인물, 노원을 발전시킬 국회의원은 저 이동섭이라고 생각한다.

- 현재 노원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노원의 경우에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동부간선도로가 지금 10여년째 공사하고 있다. 그런데 집권여당이 돈을 들이면 빨리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곰탕 우려먹듯이 하고 있는데, 제가 당선된다면 빨리 추진해서 완공되도록 할 것이다.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의 급행열차를 신설해서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또 왕십리에서 하계역, 대진고등학교, 은행사거리, 상계동으로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을 구축해야 한다. 이 노선이 2007년에 발표된 건데 13년 동안 이벤트만 하고 있다. 이것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아무래도 강북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다 보니 랜드마크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이에 어떤 인프라를 구축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

먼저 창동차량기지에 스타필드와 같은 초대형 복합 쇼핑몰을 유치할 생각이다. 이 쇼핑몰을 노원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노원을 찾아오게 만들겠다. 이미 노원갑 이노군 후보, 노원병 이준석 후보와 뜻을 하나로 모았다.

두 번째로 30년된 낡은 노원문화예술회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노원복합스포렉스(복합 체육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노원의 부족한 생활 체육 인프라를 노원복합스포렉스로 일으켜세우겠다.

세 번째로는 e스포츠 인큐베이터 센터를 만들겠다. 저는 역대 국회의원 중 게임, e스포츠 법을 최다 발의했으며, 최다 통과시킨 전문가다. 이곳에서 e스포츠 관련 직업군과 선수를 양성할 시스템을 갖춰 노원을 e스포츠 메카로 만들겠다.

네 번째로는 제2국기원을 노원에 유치할 생각이다. 저는 태권도 9단이자 225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태권도를 '국기로' 법제화한 태권도 전문가다. 현재 태권도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50년된 낡은 국기원의 제 2부지를 노원으로 가져와 활기찬 도시로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동섭 서울 노원구을 국회의원 후보. 2020.03.31 pangbin@newspim.com

◇ 이동섭 미래통합당 의원 약력

1956년 전남 고흥군 출생

1975년 고흥농업고등학교 졸업

1998년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학사

2002년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2000년 용인대학교 대학원 체육과학과 체육학 석사

2001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국제관계학과 정치학 석사

2010년 국민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행정법 전공 법학박사

2004년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전국청년선거대책위원장

2010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부회장

2012년 서울특별시체육회 부회장

2013년 민주당 사무부총장

2015년 생활체육 세계태권도연맹 회장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국민의당)

2018년 바른미래당 원내부대표

2020년 미래통합당 의원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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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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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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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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