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정경심 "자료 잘못 내주면 총장님 다친다"…최성해 전 총장 법정 증언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12:29

최종수정 : 2020년03월30일 12:31

표창장 위조 등 정경심 8차 공판 증인 출석
"정경심, 전화통화로 '저에 대한 자료 내주지 마라'"
"조국은 '표창장발급 위임' 보도자료 배포해달라고 부탁"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최성해(66) 전 동양대 총장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부부로부터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건네주지 말라는 부탁과 함께 표창장 발급을 정 교수 측에 위임했다는 보도자료 배포까지 부탁받았다고 증언했다.

최성해 전 총장은 3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성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사문서위조 등 혐의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0.23 mironj19@newspim.com

최 전 총장은 '2019년 9월 3일 16시 57분경 정경심이 전화 통화에서 '저에 대한 자료를 내주지 마라. 웅동학원에 대해서도 그렇다. 자료를 잘못내주면 총장님이 다친다'고 말했다는 검찰조사에서의 진술이 사실이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검찰이 재차 "'총장님이 다친다'는 말을 정경심으로부터 들은 것이 확실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다시 한 번 답했다.

최 전 총장은 그러면서 "다친다는 그런 말을 듣고 저한테 다가오는 게 '설마 다치기야 하겠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하는 소리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통화를 이어받아 '(표창장 발급을)위임했다는 말만 해주시면 총장님도 괜찮고 저도 괜찮다고 하면서 보도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의 이같은 부탁과 관련해 "저도 공범이 되지 않느냐"면서 "조국 후보자가 요청한 보도자료 내용이 사실이 아니어서 거짓이기 때문에 보도자료 만들면 제가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좀 짜증이 났고 높은 자리에 가시는 분이 저한테 이야기를 해서 조금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통화에 대해서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같은 문제로 노골적으로는 안하고 자신도 언론에 있기 때문에 '그걸 좀 좋게 했어야 하지 않겠냐는 식으로 하면서 저보고 웬만하면 끝에 말은 해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웃으면서 '당신 일도 아닌데 그런 걸로 전화까지 하느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자택에서 출근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19.10.04 kilroy023@newspim.com

최 전 총장은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조국 자녀 표창장을 자신이 발급해주지 않았다는 취지 발언도 내놨다. '26년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표창장 중 조 전 장관 자녀들에 대한 표창장을 발급한 사실이 있나'라는 검찰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발급하라고 권한을 위임한 적 있나', '표창장 발급과 관련해 보고를 받거나 서류에 결재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도 모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2013년 6월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아들의 상장을 이용해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 최우수봉사상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이같은 표창장 위조 혐의 등을 부인해 왔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