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박양우 장관 "코로나 사태, 전화위복 위해 뛰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구촌 덮친 코로나 위기, 신한류 역할 중요
관광업, 인프라 구축·접근성 높여 회복 가속
위기는 곧 기회…국민이 만족할 성과 낼 것

[서울=뉴스핌] 김세혁 이현경 기자 = "취임 1년이라니,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요? (노래제목처럼)'벌써 일년'이네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바쁘게 뛰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취임 1년 이야기에 이렇게 말했다. 25일 오후, 국립극단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박 장관은 악수를 피스트 범프(주먹을 마주치는 인사)로 대신하며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웃었다.

오는 4월 3일 취임 1년을 맞는 박양우 장관은 지난해 한국문화가 전례 없는 황금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점은 매우 안타까우나 우리 문화의 저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럴 때일수록 침체된 문화‧체육‧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한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지난해 경사가 많았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차트를 석권했고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은 칸영화제, 골든글로브에 아카데미까지 휩쓸었습니다. 한국영화 100년사의 큰 경사죠. 코로나19 사태로 이렇게 돼 속상합니다만, 전략을 제대로 세워 대처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20.03.25 dlsgur9757@newspim.com

코로나가 할퀸 문화현장은 처참하다. 영화관과 공연장은 텅 비었고 관광업은 바람 앞의 등불이다. 그간 한류를 통한 경제성장을 강조해온 박양우 장관은 코로나 위기에 한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원래 세운 기획도 유연하게 수정, 변경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류의 경우 새로운 형태의 신한류 정책을 추진해야죠. 지금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모두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준비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 장관이 강조한 신한류는 드라마와 영화, K팝 등 기존 한류를 넘어 한옥과 한복 등 전통문화와 순수미술, 문학을 아우른다. 우리 문화들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박양우 장관은 이런 신한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한복과 우리 음식에 매료되고, 한옥의 멋과 실용성에 감탄합니다. SNS와 유튜브는 한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세계 곳곳에 전해주죠. 4차산업과 5세대이동통신기술의 활용 역시 중요해요. 정부는 민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합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엔 없는 아이디어를 가졌을 수 있거든요. 문체부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들과 입체적인 협력도 필요하죠."

신한류와 콘텐츠의 힘을 잘 아는 박양우 장관은 문화가 곧 경제라고 역설해왔다. 문체부의 올해 목표 역시 '문화로 행복한 국민, 신한류로 이끄는 문화경제'다. 지난해 외래관광객은 역대 최고인 1750만명이었고 콘텐츠 해외수출도 12조원(세계 7위)을 돌파했다. 국민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8%, 1인당 국내여행일수는 12.4일, 생활체육 참여율은 66.6%로 역대 최고치였다.

"문화의 가치는 다들 알지만 문화산업 규모를 수치로 보여주면 깜짝 놀랍니다.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문화경제는 일반 제조업에 비해 강점이 많아요. 콘텐츠와 스포츠, 관광산업은 모두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성장 가능성이 크죠.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을 가졌으니 유리한 고지에 있습니다. 창의성이 바탕이 되는 문화경제는 자원은 부족해도 인재가 많은 우리나라의 국가 성장동력으로 적합하죠. 문화경제 규모가 커지면 청년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취임 후부터 문화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고 경제부처로서 문체부 역할을 강조해왔습니다. 올해는 콘텐츠 산업 매출액 132조원, 수출액 약 13조원(109억 달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겁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20.03.25 dlsgur9757@newspim.com

위기에 처한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접근성 제고를 전략으로 들었다. 올해 1월까지 지난해 대비 15.2% 증가했던 외래관광객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2월 43.7% 감소하더니 이달 1~22일 잠정집계에선 95.3% 급감했다. 박양우 장관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국내관광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산 140억원을 투입, 7개 테마노선을 조성하는 비무장지대(DMZ) 관광사업도 그 중 하나다.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에 올해 목표인 외래관광객 2000만 달성은 어렵겠죠. 여행사, 숙박, 테마파크, MICE산업까지 치명타를 맞았어요. 국내 상황으로 봐선 6월쯤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반기엔 국내관광 안정화 및 활성화를 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접근성을 높일 겁니다. DMZ 관광은 사실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획됐습니다. 남북관계가 워낙 불확실하지만 여건이 좋아지면 남북관광으로 확대도 가능할 겁니다."

코로나 사태 복구를 위한 구체적 계획도 들려줬다. 모험투자펀드를 800억원 규모로 신설해 과감한 시도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온라인 홍보와 번역·더빙 등을 지원하고 콘텐츠 번역 인력도 양성해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각종 공연과 함께 관련 상품을 홍보하는 한국문화축제(K컬처페스티벌)도 열어 소비심리 조기 회복에 기여할 계획이다.

"여러 부처와 협력해 한류와 관광, 소비재를 연계한 행사를 집중해서 열고 관광객을 유치해야죠. 콘텐츠와 소비재의 동반 수출과 소비심리 회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의 한류 확산 정책 및 행사는 시기를 조정하거나 지역을 변경하는 식으로 탄력적으로 대응해 한류 확산 분위기를 잘 살리도록 힘쓰겠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5일 서울 종로구 토탈미술관을 찾아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을 둘러보며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0.03.26 89hklee@newspim.com

문체부에서 27년간 몸담은 박양우 장관은 지난해 4월 3일 11년 1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예술경영 11년까지 포함, 40여년을 문화행정과 정책일선에 있던 그는 장관 취임 후 문화, 예술, 체육, 관광현장을 챙기며 정책 실현에 힘써왔다. 앞으로의 1년을 더 강조한 박 장관은 "현장을 살피고 올해 할 일들을 숨 고르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아보면 하루하루 정말 치열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문체부 직원 모두 더 나은 문화와 체육, 관광을 위해 고민했고 최선을 다한 1년이라 자부합니다. 외래관광 역대 최고 달성, 세계 7위 규모의 콘텐츠 시장과 신한류의 부상, 국민 문화소비 증가 등 여러 분야에서 '역대 최고'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코로나로 쉽지 않겠지만, 지난해의 성과를 잇겠다는 목표로 가능한 정책과 수단을 동원해 문화·체육·관광 활성화에 매진할 것입니다. 국민이 만족할 성과를 내 전화위복이 되도록 열심히 뛰어야죠." 

▶박양우 장관 

1958년 광주 출생으로 인천제물포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대 행정학 석사·영국시티대학 예술대 경영학 석사·한양대 관광학 박사를 취득했다. 문화관광부 관광국장과 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문화원장, 문광부 문화산업국장 및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쳐 문광부 차관을 역임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및 중앙대 부총장을 지냈고 지난해 51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했다.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