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현장&피플] 코로나19 중국 조업재개 10일 여전히 썰렁, 기간산업은 정상화 잰걸음

기사입력 : 2020년02월18일 11:45

최종수정 : 2020년02월18일 14: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반 제조 건설 도소매 판매 농민공 절반도 못 돌아와
석유 전력 철강 의약 생활필수품 분야 가동률 80~90%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설을 쇠고 올라온 건 1월 29일 입니다. 베이징 외곽 추이거쫭(崔各庄)의 아파트에서 출근 통보를 기다리며 20일 정도 대기중입니다"(산동성 출신 베이징 부동산 판매원 장(張)씨).

"광저우 시당국이 2월말까지 영업중단을 통보했는데 아직 상가 오픈 일자는 캄캄 무소식입니다" (광저우 의류 도매상 임씨).

"1월 21일 설쇠러 귀향한 뒤 회사 통보를 기다리면서 베이징 가는 기차표를 3번이나 바꿨어요. 지금으로선 언제 베이징에 돌아갈 지 알 수 없어요 " (간수성 민친현 컴프터 프로그래머 예(葉)씨).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3월이나 돼야 업무가 정상화될 것같아요" (베이징 서성구 사회복지 공무원 위(于)씨).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7일 저녁 중국 베이징 시내 8호선 전철역의 한 승객이 방독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2020.02.18 chk@newspim.com

중국에서는 당국의 두차례 설 연휴 계획 재조정에 따라 많은 지방과 산업분야가 2월 10일 부터 업무를 재개했으나 대체로 규모 이상 대기업과 기간 산업 위주로 조업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일반 제조및 건설 도소매 판매및 서비스 분야는 조업 재개가 여의치 못한 상황이고 이들 산업을 지탱하는 농민공들도 상당수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교통부가 15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3억명의 농민공이 설 이후 도시로 귀환할 예정었으나 현재 8000만 명만 복귀했고 2월 말과 3월 이후에 각각 1억2000만명, 1억명이 기차와 버스로 돌아와 도시 일터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업 재개 소식에도 불구하고 도시 일손인 농민공의 70% 정도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18 chk@newspim.com

규모가 크지 않은 대부분 중소기업및 서비스 부분 자영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 당국의 통제 조치로 여전히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광저우에서 의류 도매업을 영위하는 임수영 사장은 "시 당국이 2월 20일까지 상가를 폐쇄하라고 통보를 했는데 18일 현재 별도의 공지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아 상가 폐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무 재개 2주째인 17일 오후 베이징 2환내 구러우(鼓楼) 동대가 인근. 복장 소품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열고 있었지만 손님은 뜸하다. 어쩌다 문을 연 음식점도 배달영업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규정에는 10일부터 업무재개라고 했지만 업무여건과 안전성 등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중소 서비스업의 경우 정상 업무가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평소 발디딜 틈  없이 붐비는 베이징 왕푸징 거리가 17일 한산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 당국의 통제로 왕푸징 일대 식당을 비롯한 가게가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슈퍼와 패스트푸드 점만 몇곳만 문을 열었다.    2020.02.18 chk@newspim.com

 

구러우 동대가 거리의 한 마트 주인은 "10일 이후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은 다소 늘어났다"며 "하지만 이곳 상업의 기반인 후통 골목 출입을 물샐틈없이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장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당국이 유동인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구러우 안쪽 스차하이(什刹海) 공원도 폐쇄했다며 감염 확산이 주춤해지고 있는것과 달리 방역을 위한 통제 조치는 훨씬 엄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1월 21일 설을 쇠러 간쑤(甘肅)성으로 귀향한 베이징 검퓨터 프로그래머 예펑위(叶鹏玉)씨는 베이징 오는 기차표를 17일 표까지 합쳐 3번이나 바꿨다. 회사와 당국의 방침에 따라 출근일이 자꾸 늦어진 것이다. 예 씨는 17일 저녁 위챗 문자에서도 언제 베이징에 오냐는 질문에 "아직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고 대답했다.

주말인 지난 15일 베이징 샹산(香山) 등산을 함께 한 베이징 시청구 복지분야 공무원 위웨 씨는 설 연휴 연장후 첫번째 출근일인 2월 3일부터 업무를 재개했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못하면서 그냥 며칠을 소일했고 10일 이후에도 격일로 출근중이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2환내 디안먼(地安门) 외대가 거리의 한 분식가게가 테이크 아웃 영업을 하고 있다. 주인은 당분간 매장 손님은 받지않는다고 말했다. 2020.02.18 chk@newspim.com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인 장진롱(张金龙)씨는 산둥성 고향에서 설을 쇠고 돌아온 뒤 업무 재개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20일 정도 베이징 외곽 숙소에서 대기했다. 장씨는 19일 출근을 할 예정이라고 말한 뒤 다만 현재 상황으로 볼때 집을 구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아 출근을 해도 문제라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반면 일부 대도시와 국제 업무, 국유 대기업 기간산업 등 몇몇 업종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업무가 재개되고 있다. 18일 재경 증권 전문지인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证券报)는 베이징에서는 중심상업구역(CBD)중심으로 한 5만개 기업 중 90%가 조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국제금융 서비스 문화 미디어 등 분야의 업무는 90%이상 재개됐다.

상하이의 경우 제조업의 80% 이상 기업들이 업무 재개를 희망하고 있으며 재개율은 70%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모든 기업중 80%가 업무를 재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당국은 유동인구를 줄이기 위해 17일 현재 텐안먼(天安门) 앞의 인도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2020.02.18 chk@newspim.com

코로나19가 후베이(胡北)성 다음으로 극성을 부린 광동(廣東)성에서도 제조업 중심지인 포산(佛山)의 공업및 무역 유통 분야 기업 1만2000여개 사가 문을 열었고 이미 60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출근을 시작했다. 규모이상 기업의 조업 재개율도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문 별로는 석유화학 분야 기업들의 조업 재개율이 96.8%에 달했고 전력망과 발전분야와 철강 기계장비 제조(자동차 제외) 업종 조업재개율은 80%를 넘었다. 광둥 저장(浙江) 장수(江蘇)성 등지에서는 정부가 공식 조업 재개일로 정한 2월 10일 이후 생산활동의 바로미터인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생산 분야와 돼지고기 유통분야, 생필품 분야 기업들의 조업도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쓰촨성에서는 방역 관련 물자 생산 기업에 대해서는 100%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7일 상자를 잔뜩 실은 삼륜차 배달 기사가 베이징 구러우(鼓楼) 동대가로 부터 난루구샹(南锣鼓巷) 후통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후통(옛 전통 골목 주거지) 출입을 관리하는 보안의 제지를 받은 뒤 멍한 표정을 짖고 있다. 보안은 코로나19 사태로 특별 발급한 주민 출입증이 없으면 후통안에 한 발자국도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배달원은 20년 동안 이 골목에서 배달일을 해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  

 2020.02.18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