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이석중의 세상엿보기]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그리고 고발의 자유

기사입력 : 2020년02월14일 10:54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4: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이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가 여론의 거센 질책을 받자 14일 급거 취하했다.

임 교수는 이 글에서 "(민주당인) 촛불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우리 당을 떨어뜨리려는 선거 운동으로 보인다"는 게 민주당의 고발 이유다. 이낙연 전 총리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와 '전공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한다. 불법 여론조사라는 이유다. 가히 '고발 만능시대'인가 보다.

2020.02.14 julyn11@newspim.com

◆ '민주당만 빼고' 고발에 '우리가 임미리'라는 반발

노동문제를 연구해 온 진보성향인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게재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현재의 상황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했다.

임 교수가 이 글로 인해 민주당에 의해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비판 글들이 잇따라 올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는 "우리가 임미리"라며 "어디 나도 고소해 봐라"라고 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낙선 운동으로 재미를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며 "나도 고발하라"는 글을 올렸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맙시다"라고도 했다.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나도 고발하라"고 동참했다. 그는 "임 교수의 한 자. 한 획에 모두 동의한다. 만약 나를 한 줌 권력으로 고발한다면, 얼마든지 임 교수의 주장을 한 자 한 획 거리낌 없이 반복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물론 범여권에서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태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자 결국 "과도하다. 유감"이라고 민주당은 꼬리를 내렸다. 임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사과의 말은 없었다.

◆ '탄핵', '문재인씨'라는 표현이 왜?

언론과 표현에 대한 민주당의 알레르기적 반응은 지나칠 정도다. 민주당 전략기획자문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세력의 국정중단 탄핵 쿠데타가 시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말 때문이다.


최 의원은 '탄핵 언급'을 "우리 형법 87조가 규정하고 있는 내란죄에 다름 아니다. 5.16과 12.12를 계승하는 명백한 변종 쿠데타를 획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전횡을 이유로 탄핵한 정권이라서 그런지 자신들을 향한 '탄핵'이라는 표현은 싫은가 보다.

한 개그맨이 '문재인씨'라고 한 말을 문제삼는 우리 사회의 이중성도 문제다. 여권과 이른바 '대깨문'이란 세력들은 이 개그맨을 호되게 비판했다. 이 말을 한 게 지난해 2월이다. 1년이 지나서 불거진 것도 그렇지만, 왜 논란인 지도 의문이다.

민주당 인사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귀태(鬼胎, '태어나서는 안 될', '불길한' 등 부정적인 의미)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체로 그린 그림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버젓이 전시했다.

◆ 고발에 '살 떨린다'는 임 교수, '고발 취하하라'는 이낙연

임 교수는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노엽고 슬프다"며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왜 고발했을까. 위축시키거나 번거롭게 하려는 목적일 텐데 성공했다. 살이 살짝 떨리고 귀찮은 일들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진중권과 김경률, 권경애는 "나도 고발하라"는 걸 보면 고발이 무섭지 않은 모양이다.

필자는 고발이 무섭다. 그래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정부라는 표현조차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지지세력들에 대한 평을 못하겠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자 유튜버를 고발하겠다는 이낙연 전 총리까지 나서 "고발은 지나치다"며 고발 취하를 권했다고 한다. 아이러니다.

julyn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