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중국 건설현장 올스톱 장기화...국내도 '아슬아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19' 확산 우려 장기화...건설업계 부담 커져
대형 건설사들 중국 건설현장 중단...삼성물산만 재개
장기화 시 국내 현장도 부담..."공기 지연 시 시공비 상승 등 발생"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 내 공사현장을 진행 중인 국내 건설사의 고민이 커졌다. 공사 중단이 장기화하면 준공 일정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 현대건설, SK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현재 중국 건설현장 공사를 중단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17개 건설사가 중국에 진출해 39건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파견 인력은 370명에 달한다.

애초 건설사들은 중국 상하이시 등 지침에 따라 지난 9일 중국 춘절 연휴까지 공사현장을 멈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장기화되자 공사를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귀국했던 휴가자들의 중국 복귀는 불투명하고 관리를 위해 현지에 남아 있던 일부 직원들도 대부분 국내에 들어온 상태다.

GS건설은 난징 LG화학 소형전지시설과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짓고 있다. 당초 춘절 연휴가 끝나는 대로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이들 공사현장은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당초 오는 2월과 4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를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 준공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 남아 있는 GS건설 직원들은 공사 재개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다. 현지에 파견된 30명 중 춘절을 맞아 귀국했던 15명도 연휴기간이 끝나기 전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예방책으로 복귀를 미루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초 정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지난 9일까지 공사가 중단될 예정이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며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언제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고 직원들도 공사 재개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상하이 현대엘리베이터 공장도 건설현장이 멈춰 있다. 당초 이 현장은 오는 3월 내 준공이 예정됐다. 애초 현지에 파견된 직원 5명 중 1명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전원 복귀했다.

춘절 연휴기간에도 공사를 진행했던 SK건설도 현재 중국 내 모든 건설현장의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SK건설은 중국에 남경법인을 보유하고 우시와 충칭에 하이닉스 공장, 창저우와 옌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휴가차 귀국한 50여 명을 제외하고 현재 10여 명이 중국 현장에 남아 있다.

반면 시안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물산은 지난 10일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이 공장은 올해 상반기 내 가동될 계획으로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귀국했던 인력 중 원하는 근로자만 중국 건설현장에 복귀한 상태로 예정된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뉴스핌 DB]

국내 건설현장 중 아직까지 공사가 중단된 곳은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 건설사로서는 시공비 상승과 인력 수급 문제 등 발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현재 14일 내 중국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근로자는 채용을 미루면서 현장에 대한 관리 강도를 높였다.

문제는 국내 건설현장에는 중국인 및 조선족 근로자가 대다수라는 점이다. 한국이민학회에서 발표한 '건설업 외국인력 실태 및 공급체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 기준 국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2만63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건설 근로자의 19.5%에 달한다. 외국인 근로자 중 H-2(방문취업)와 F-4(재외동포)를 비롯한 조선족 근로자는 52.5%, 중국 한족 근로자의 비중은 26.4%였다.

공기 지연과 불투명한 공사 재개 시점은 건설사로서는 부담이다. 일반적으로 천재지변이나 전염병 확산 등에 따른 공기 지연은 공사별 계약조건에 따라 시공비 상승 및 보상 문제가 발생한다. 다만 중국 현장의 경우 그룹사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선 손실 부분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전영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기 지연 시 각 건설현장의 계약조건별로 시공비 상승과 보상 등 계약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며 "지금 중국에서 진행 중인 국내 건설사들의 건설현장은 대부분 동일한 그룹 내 계약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 국내 현장이 더 부담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전 연구위원은 "민간 건설공사는 대부분 총액계약으로 진행해 천재지변이나 전염병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해도 기존 계약금액 내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공기 연장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 건설사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도 "상황이 장기화되고 중국 근로자 채용이 계속 어려워지면 다른 국가의 근로자나 국내 근로자로 대체해야 할 가능성이 커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