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우울증 첫 발병 후 환자 절반 재발 경험…완치까지 치료 중요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1:07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1: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집중력·의욕 떨어지고 간혹 환청까지 들린다면 '중증 우울증'
일상생활 변화 느낀다면 전문의 찾아야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은 처음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2014년 약 59만명에서 2018년 약 75만명으로 28%가량 증가했다. 본인이 우울증인지 인지하지 못 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울증은 첫 발병후 50%의 환자들이 재발을 겪는만큼 빠르고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유성선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현 전문의에게 우울중 치료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정신건강의학과 김우현 전문의 [사진=유성선병원] 2020.02.13 gyun507@newspim.com

◆ 일상생활시 심리적 변화로 인해 불편감 느낀다면 '우울증 의심'

우울증의 원인에는 타고난 유전자가 연관돼 있다는 유전적 요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이 관련돼 있다는 신경생물학적 요인 및 심리사회적 요인 등으로 나뉜다.

실제 상담에서는 대부분 어떤 사건을 겪고서 병원에 온다. 때문에 심리사회적 요인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는 편이다.

가족, 직장을 포함한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가장 많고 경제적인 문제, 원하던 진로를 선택하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으로도 많은 환자들이 방문한다.

하지만 우울감을 느낀다고 해서 모든 사람을 우울증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우울증 진단기준은 △하루 중 대부분 지속되는 우울감 △흥미와 의욕 저하 △사고력·집중력의 감소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등의 항목이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일상생활의 변화다. 많은 고민 끝에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이유는 스스로 느끼기에 일상생활에서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화를 많이 내거나 의욕이 생기지 않거나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변화로 불편을 겪은 탓이다. 예전과 너무 달라져서 불편함이 심해졌다면 우울증으로 의심할 수 있다.

불편함이 빨리 좋아질수록 좌절감이 덜하고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시간도 빨라지기 때문에 자신감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드라마 속 우울증 환자들과 달리 실제 우울증 환자들 중 창백해진 얼굴로 머리를 싸매고 드러눕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의욕이 없고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일해야 돼, 화내면 안 돼'라고 자신을 다그치며 버티는 모습이 실제 우울증 환자들의 모습에 가깝다.

평소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증상을 숨기게 되고 '아닐 거야, 아닐 거야' 하는 사이 치료가 늦어진다.

더 이상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감정조절이 안 되는 상태에 이르러서야 주변의 권유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간혹 환청 동반하기도…현실판단 기능 손상된 조현병과 달라

우울증 환자들은 간혹 환청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조현병과 다른 점은 현실 판단능력이 유지되느냐 손상됐느냐의 차이다.

정신질환은 크게 정신증(Psychosis)과 신경증(Neurosis) 2가지로 나뉜다. 정신증은 환청·망상과 같은 증상을 실제 존재하는 일로 받아들인다.

현실 판단력의 손상으로 환청이 시키는 대로 행동을 하거나 망상의 내용대로 사람들을 피해 다니는 몰입 행동을 하게 된다. 반면 신경증의 경우에는 기분장애·불안장애와 같이 현실 판단 능력은 있지만 의욕이 저하되거나 불안·초조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이 심해지면 환청이 동반되기도 한다. 많이 괴롭고 힘들지만 환자들은 이것이 환청임을 알고 환청의 내용대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에 빠지는 펫로스 증후군의 경우에도 우울증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DSM 진단 기준 최신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 즉 애도반응으로 인한 우울은 우울증의 분류에서 삭제됐다.

이전까지는 애도 우울증이라는 진단명도 있었다. 세부적인 면에서 우울은 자기 비관적인 생각, 죄책감, 무기력감을 주로 보인다면 애도는 죽은 대상과 관련한 기억과 공허감을 보인다.

그렇지만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진단기준에서 삭제됐다는 이유로 애도반응은 우울증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사랑하는 대상을 잃은 슬픔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슬픔이다. 지금 시대의 반려동물은 가족 구성원이나 마찬가지다.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얼마든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재발 위험성 낮추려면 '증상 사라질 때까지 치료' 중요

우울증을 검색해보면 재발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지만 '이 정도면 깨끗이 나았다'라는 완치 기준은 찾아보기 힘들다.

약을 오래 복용하더라도 재발을 막는 것이 의사들의 목표다 보니 치료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래서 '우울증 완치'를 검색하면 '우울증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라는 답변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완치판정은 의사마다 다를 수 있음을 전제로 해야 한다. △예전의 대인관계로 돌아왔는가 △다시 일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는가를 기준으로 한다.

우울증 치료제 중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약이 항우울제다.

항우울제 치료를 시작하면 전체 환자의 3분의1만 호전되고 나머지는 반응이 없어 새로운 항우울제로 바꾸게 된다. 그러면 나머지 3분의2의 3분의1 정도는 좋아지는 식이다.

항우울제를 1년 동안 4번 정도 바꿨음에도 전체 환자의 3분의2에서만 호전을 경험한다. 우울증 치료는 대부분 1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전이다.

김우현 전문의는 "첫 발병 후 5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며 2번의 우울증을 경험하면 75%, 3번 이상의 재발을 경험하면 90%가 재발한다"며 "증상이 거의 사라질 때까지 치료하면 25%만 재발하지만 우울 증상이 남아있던 경우는 76%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처음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