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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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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개 '걸림돌'…촘촘한 유엔 안보리 결의
조진구 "北이 받아들일 준비 됐는지도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개성공단 운영 중단 사태가 4년이 지난 가운데 사회 각층에서 재개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하지만 공단 중단 이후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이 더욱 촘촘해지면서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관측이다.

특히 북한과의 모든 합작사업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때문에 개별관광보다 개성공단 재개가 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7일 오전 경기도 파주 DMZ내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회관 옥상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 너머 보이는 안개 낀 개성공단. 2020.01.07 photo@newspim.com

◆ 문성묵 "개성공단 재개, 개별관광 추진 보다 어려워"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 개별관광 실현보다 어렵다"며 "관광은 유엔 제재 범위 밖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추진할 수 있지만 개성공단은 합작사업 영역으로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그러면서 "결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향적인 비핵화 결단과 이에 따른 진전 여부가 개성공단 재개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개성공단 재가동은 유엔 대북제재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제재 완화·해제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힘들고 그렇기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에 일정정도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임 교수는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 때까지 북한 문제를 부차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당분 간 북한을 우선순위에서 뺀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목소리는 한국만 앞서나가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개성공단 재개 '걸림돌'…유엔 안보리 결의 조항 내용은?

지난 2016년 2월 10일 당시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이 있은 뒤, 북한은 그해 3월부터 신형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를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며 9월에는 5차 핵실험도 실시했다.

2017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행보는 지속됐는데 특히 9월 3일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해 북한과의 모든 신규·기존 합작사업, 협력체 설립·유지·운영을 전면 금지했다.

이밖에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3년에 채택한 결의 2094호를 통해서는 벌크캐시(Bulk Cash·대량현금) 이전을 금지했다. 의류 임가공, 섬유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결의 2375호도 주목해야 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이 의류 관련 업체이기 때문에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금 대신 제재에 위촉되지 않는 쌀 등 물품으로 임금을 대처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지만, 다른 제재 조항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미봉책'보다 '포괄적인 제재면제' 등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을 설득해야 하는 수 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완화 또는 해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결의가 채택돼야 하는데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국가라도 비토권(거부권)를 행사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을 발표해 철수작업이 시작된 지난해 2월11일 입경한 개성공단 화물차들이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건너 남측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조진구 "北이 받아들일 준비 됐는지도 고려해야"

유엔 대북제재 문제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북한이 남한에 대해 '민족공조' 차원에서 불만을 가지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에 '여력'이 없다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또한 북미관계와 엮지 않고 민족문제로의 접근을 바랬는데 남한이 그렇게 하지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와 함께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약속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지금 남북 간 협력 사업을 제안하고자 할 때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고려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는 등 북한은 초비상"이라며 "신종 코로나 국면이 일단 진정돼야 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쉽게 하지 않고 조금 기다려 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11일 공단 재개 여건과 환경 마련 등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협의를 북측에 제안했다. 단 북측에 공식 제안서가 발송된 게 아닌 성명문 발표 형식으로 이뤄졌다.

개성공업지원지구재단과 북측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업지구법이 정한 개성공단 관리와 운영 책임기관이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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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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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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