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엔 '넷플릭스'...게임계엔 '스토리픽' 등장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이 게임 업계로 흡수되고 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가 게임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이다. '보기만 해서' 아쉬웠던 콘텐츠를 이용자가 주인공이 돼 게임으로 플레이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 IP가 아닌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등 다른 분야의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기 IP를 활용한 성과는 이미 입증됐다. 지난해 CJ ENM 애니메이션사업부는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원작으로 한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 게임을 출시했다. 누적다운로드 380만건, 인기 게임 앱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넷마블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19'에서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지브리' 감성을 담은 '제2의 나라'를 공개했다. 스튜디오지브리는 미야쟈키 하야오 감독이 주축으로 설립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명작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제작했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널리 알려진 애니메이션 스토리는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단편적인 IP 활용을 넘어 플랫폼화를 꾀한 곳도 등장했다. 지난해 스토리게임 기업 데이세븐(Day7)을 인수한 컴투스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 인기 있는 '스토리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 사업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컴투스는 올해 상반기 데이세븐이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 하는 스토리플랫폼 '스토리픽'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토리게임은 유저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의 결말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일러스트를 포함한 인터렉션 소설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를 취향대로 볼 수 있는 플랫폼엔 '넷플릭스(Netflix)가 있다면, 로맨스·SF·느와르·추리·스릴러 등 여러 게임 장르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으로 '스토리픽'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스토리픽'엔 데이세븐이 개발한 연애스토리 역할수행게임(RPG) '워너비챌린지', '일진에게 찍혔을 때'와 현재 개발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IP'를 활용한 스토리 게임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로 190여개국 동시 공개된 인기 IP다.
컴투스 측은 "데이세븐의 기존 유명 작품을 포함한 다수의 신작이 함께 업데이트될 예정"이라며 "플랫폼 유저들이 주기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고 지속적인 IP 확보를 통해 플랫폼 내 킬러 콘텐츠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 게임은 이용자들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참여도가 높은 특징을 보인다"며 "게임사들도 게임 시나리오 및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iveit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