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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언태 현대차 사장 "中 부품공장 휴업 장기화 불가피…생산차질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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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직원 대상 이메일 발송
"부품 수급이 가능할 경우 즉시 생산 재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울산공장장)이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 부품 공장의 휴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생산 차질을 우려했다.

하 사장은 3일 울산공장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하 사장은 "중국에서 기업 출근 제한을 실시하면서 일부 업체의 생산중단 장기화와 공장·라인별 휴업이 불가피하다"며 "휴업기간 중 부품 수급이 가능할 경우 즉시 생산을 재개해야 하므로 휴업 종료 시기가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 휴업 기간이 이달 2일에서 9일까지 연장하면서,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영향권'에 들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을 중국 공장으로부터 공급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동남아 등의 대체 생산 등 대응책을 알아보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이로 인해 현대차는 지난 주말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의 특근을 철회했으며, 기아차도 3일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에서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와이어링 재고가 이달 5일께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 사장은 부품 수급이 이뤄질 경우, 바로 생산에 나서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생산 운영 계획을 당장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지만, 향후 세부 계획이 확정되면 현장에 조속히 공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우리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전 임직원이 예방 활동에 동참해 '메르스 청정지역'을 일궈낸 저력이 있다"면서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대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독려했다.

쌍용자동차도 와이어링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 쌍용차는 와이어링 재고 소진을 앞두고 있다. 재고가 없을 경우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생산에 문제가 없으나 와이어링 등 재고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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