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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中 경제도 '신음' 충격파 전세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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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우한 폐렴 환자가 중국은 물론이고 주요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도 신음하고 있다.

2000년대 초 광둥성에서 확산, 8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스(Sars, 중증호흡기질환)보다 경제적 충격이 클 것이라는 경고다.

이미 항공편 운항 취소가 꼬리를 물고 있고, 관광 및 숙박 업계를 필두로 폐렴 확산으로 인한 손실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우한을 포함한 주요 도시가 연이어 봉쇄되는 한편 해외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가시화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시의 중앙병원 격리병동에서 보호복을 갖춰 입은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한 폐렴이 중국 경제에 과거 사스보다 커다란 흠집을 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가까스로 1단계 무역 합의를 성사시키면서 성장 전망이 일정 부분 개선되는 상황에 뜻밖의 질병이 악재로 등장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별도로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충격이 중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경제를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폐렴 확산이 춘추절을 앞두고 발생해 더욱 경계감을 부추기고 있다. 2003년 사스가 번졌던 당시보다 중국의 교통 인프라는 크게 발전했다.

대규모 인구가 명절을 보내기 위해 국내외로 여행하는 사이 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7년 전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 여건이라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철도와 항공편 등 대중 교통을 폐쇄하며 폐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이미 우한 지역 주민 상당수가 국내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열이 나는 등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들로 우한의 한 병원이 북새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확진 환자가 이미 수 백명에 달하고, 우한의 의료진들은 감염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과거 사스 환자는 전세계에 약 8000명이었다.

문제는 전염병이 사회적 혼란으로 그치지 않고 중국 경제까지 강타할 수 있다는 점이다. 1단계 무역 합의로 중국이 안도하고 있지만 민간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고, 제조업과 고용 부문의 회복 역시 미약하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으로 인해 한풀 꺾인 소비자 지출이 폐렴 확산에 더욱 크게 위축될 수 있어 정책자들과 경제학자들이 우려하는 모습이다.

2000년대 초 민간 소비는 중국 경제 성장에서 40~50%의 비중을 차지했고, 최근 수치는 60%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사스가 확산됐을 때 수치는 35%로 후퇴하며 1970년대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우한 폐렴은 이보다 커다란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우한이 중국의 대표적인 상업 도시인 동시에 제너럴 모터스(GM)와 혼다 등 글로벌 메이저들의 공장이 위치한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적 손실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다.

관광과 숙박, 외식 업계를 중심으로 경제적 손실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코메르츠방크에 따르면 여행 산업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3년 2%에서 최근 5%로 상승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 경제 타격이 사스보다 클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중국 여행 업체 트립닷컴의 미국예탁증서(ADR)이 최근 한 주 사이 12% 폭락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중국 증시도 가파른 하락을 연출하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23일 2.75% 급락했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1.52% 밀렸다.

삭소은행의 피터 간리 주식 전략가는 WSJ과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폐해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며 "주식시장은 경제적인 타격을 본격적으로 반영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의 티모시 모 아시아 태평양 부문 주식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누구도 폐렴 확산 규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시장에 공포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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