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종합] 이란 정부, '여객기 격추' 분노 들끓자 사과·해명 급급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21:04

최종수정 : 2020년01월14일 22:15

'우발적 미사일 격추' 관계자 일부 체포

[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 군 당국의 우발적 미사일 격추에 의한 것이란 진상이 드러나 이란 전역이 분노로 들끓자 이란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이번 참사는 '용서할 수 없는 실수'이며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 당국이 실수를 인정한 것은 좋은 첫 걸음이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이란인과 외국인들에 대해 이란 정부가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사고 후 정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고 당일 새벽 여객기 추락 보고를 받은 즉시 비정상적 사건이라 판단해 신속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국가안보회의가 주도한 사건 조사는 8일 아침부터 시작돼 10일에야 정확한 진상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적극적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란 사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책임이 있는 자들을 일부 체포했다고 밝혔다. 골램후세인 이스마일리 이란 사법당국 대변인은 이 외 구체적인 내용 없이 이러한 소식을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참사는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관련자 모두가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앨버타 애드먼튼 의사당 앞에서 우크라이나 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 추모 행사가 열렸다. 2020.0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크라이나 항공(UIA) 보잉737-800 여객기는 지난 8일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176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측은 당초 기계 결함 등을 원인으로 꼽았으나 지난 11일 우발적 미사일 격추에 의한 참사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이란 테헤란, 타브리즈, 시라즈, 케르만샤 등에서는 여객기 격추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란 경찰과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실탄과 최루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들이 온라인에 게재되며 국민들의 분노에 더욱 불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자가 나온 국가들은 사고 조사와 더불어 이란에 법적 조치 및 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캐나다, 스웨덴, 아프가니스탄 등 5개국이 오는 16일 런던에서 대면 회의를 통해 이란에 대한 법적, 후속 조치, 기소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에 따르면 추락 여객기에는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우크라이나인 11명(승무원 9명),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독일인 3명, 영국인 3명 등이 탑승했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각)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보잉 737-800기 참사 현장에 잔해가 널려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