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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폐결핵 신속 검사하는 '슬림칩' 기술 개발

  •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10:46
  • 최종수정 : 2020년01월14일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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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호흡기내과 이세원‧융합의학과 신용‧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팀은 폐결핵 신속 검사 단계에서 얇은 필름 한 장으로 폐결핵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정확하게 진단해내는 '슬림칩'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폐결핵은 전염성이 있어 최대한 빨리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최대 2달까지 걸린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호흡기내과 이세원, 융합의학과 신용,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왼쪽부터) [사진= 서울아산병원] 2020.01.14 origin@newspim.com

따라서 최종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신속 검사법을 활용해 격리, 약물 치료 등 정확한 방침을 세워야 하는데, 그 동안 진단 정확도가 높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슬림칩 기술을 실제 신속 검사 단계에 적용한 결과, 검사의 민감도는 약 84%, 특이도는 약 87%로 나타났다.

민감도는 실제로 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할 확률을 의미하며, 특이도는 실제로는 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이다.

연구팀이 기존 신속 검사법인 '분자 진단검사(Xpert MTB/RIF)'로 폐결핵 환자를 진단한 결과, 검사 특이도는 100%였지만 민감도가 37%였다.

'슬림칩'을 이용한 검사법이 기존 검사법과 특이도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민감도는 2배 이상 높아 폐결핵이 있는 환자들을 2배 이상 잘 찾아낸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슬림칩(SLIM assay)은 손바닥만 한 얇은 필름으로, 환자의 객담(가래)을 필름에 흘려보내면 필름 내에서 결핵균이 농축되고 농축된 결핵균에서 핵산(DNA)까지 추출해내 폐결핵 진단을 돕는다.

소요 시간도 기존 신속 검사법과 비슷한 2~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폐결핵을 정밀 검사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객담을 채취해 결핵균을 배양하는 객담 배양 검사를 하는데, 약 6~8주라는 긴 시간이 소요돼 신속 검사도 실시한다.

그러나 그 동안 검사 민감도가 높지 않아 의사가 환자 증상을 보고 임상적 판단에 의해 약물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다.

향후 '슬림칩' 기술이 상용화되면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빠르게 폐결핵 치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슬림칩처럼 병원균 농축과 핵산 추출을 동시에 하는 시료전처리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없다"며 "얇은 필름 한 장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분자 진단 신속 검사법과 소요 시간은 비슷하면서도 비용이 10분의 1정도로 저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객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상 시료에서도 병원균 농축 및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는 데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호흡기학회지(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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