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심층분석] 안철수 정계복귀 반대 많은 이유..."비례당 만들어 또 틈새 파고든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07일 13:07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17:36

안철수 정계 복귀, 여론조사 찬성 32% vs 반대 55%
민주당 지지층 반대 69%…보수 지지층은 찬성 많아
전문가 "지지 정당에 미칠 유불리 따라 답변한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정계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국민 여론은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 참여자들이 안 전 대표의 영향력과 별개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유불리를 따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1.06 sunup@newspim.com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5%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찬성은 31.9%, 모름은 13%였다.

전 연령층에 걸쳐 정계 복귀를 반대한다는 여론이 찬성 의견보다 우세했고, 특히 40대의 복귀 반대 비율(62.4%)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40대를 중심으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반대로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반대 의견보다는 찬성 의견이 높았다. 60대 이상(49.3%)를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복귀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정당 지지층 별로는 보수정당 지지자들의 복귀 찬성 비율이 높았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찬성 45.9%, 반대 43.2%를 보였다. 안철수 전 의원과 공조 가능성이 제기되는 새로운보수당 지지자들도 찬성 57.5%를 기록, 반대 35.8%보다 높았다. 손학규 대표를 필두로 안 전 의원의 당 복귀를 바라는 바른미래당 지지자들도 찬성 59.9%로 조사돼 반대 의견 29.1%를 압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정계복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17.4%에 불과했다. 반대 의견은 69.4%로 복귀 찬성 의견의 4배에 달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국민 70% 이상이 여야로 나눠져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 중에서도 지지정당이 확실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여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안 전 대표의 복귀가 당연히 달갑지 않을 것이다. 혹시라도 안 전 대표가 복귀해 제3지대에서 돌풍을 일으킨다거나 자유한국당과 통합이라도 해버리면 큰 일 나는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안 전 대표 복귀를 찬성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봤다.

그는 "보수 쪽에서는 안 전 대표가 들어와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격일 것"이라며 "안 전 대표의 정치가 올바른지 그른지, 그의 정책이 필요한지 안 필요한지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018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의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변함없이 응원해준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8.07.12 leehs@newspim.com

황태순 정치평론가도 "보수 성향의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일부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진보 성향의 사람에게는 안 전 대표의 복귀가 보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황 평론가는 전체적으로 복귀 반대 여론이 높은 것은 안 전 대표의 지난 2년간의 행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내려진 것으로 봤다.

황 평론가는 "지난 2년간 대한민국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져 있었다.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토끼몰이 사냥 당하는 느낌으로 몰리고 있던 중도보수층 입장에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선에서 20% 넘게 지지를 받았던 사람이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그들과 현장에서 고통을 함께 했어야 한다. 한가롭게 독일, 뉴욕에서 마라톤하고 있지 말았어야 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황 평론가는 그러면서 "총선 100일을 앞둔 시점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니까 소위 '떴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식으로 복귀하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비례자유한국당도 나오는 판에 비례안철수당을 만들어 지난 총선에 이어 틈새를 파고드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을 넘어 가증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1월 4~5일 이틀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1%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가중값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