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하원 법사위 탄핵청문회 법학자들 "트럼프, 탄핵 대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 법사위원회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가 4일(현지시간) 개최됐다. 청문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헌법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이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헌법적인 근거를 논의하는 공개 청문회에는 4명의 법률 전문가가 참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원조 등을 빌미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하도록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이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지 논의하는 것이 이번 청문회의 핵심이었다.

노아 펠드먼 하버드대학 로스쿨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톨힐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법사위원회의 탄핵조사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직권남용·뇌물죄·사법방해' 트럼프는 탄핵감

청문회에는 민주당이 부른 노아 펠드먼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와 마이클 게르하르트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로스쿨 교수, 파멜라 칼란 스탠퍼드대학 로스쿨 교수와 공화당이 초청한 조너선 털리 조지워싱턴대학 로스쿨 교수 등 총 4명의 법률학자가 참석했다.

민주당이 부른 법학자 3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저지른 직권남용, 뇌물죄, 사법방해 등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치러질 선거에 해외 지도자를 개입시키는 권력남용과 군사원조를 빌미로 수사를 요구하는 뇌물수수, 의회에 대한 사법 방해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펠드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는 '현직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할 수 없다'는 헌법 제정자들의 우려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펠드먼 교수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하는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다면, 우리는 더 이상 민주주의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닐 것이다. 군주제나 독재정부 아래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펠드먼 교수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부패한 방식으로 남용했으며,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중범죄와 경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게르하르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더 심각한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의회가 탄핵에 실패하면, 탄핵조사는 모든 의미를 잃게 될 것이며 왕권수립을 막기 위한 헌법의 안전장치들도 잃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칼란 교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를 두고 "미국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갖춘 그 어느 곳에서 볼 수 없는 일"이며 대통령이 뇌물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문 청문회를 열고 있다. 2019.12.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화당 초청 법학자 "탄핵조사, 엉성하고 성급"

반면 공화당에서 부른 털리 교수는 탄핵 조사가 "엉성하고, 성급하다"면서 현재까지 나온 증거가 트럼프 대통령이 "명백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만, 털리 교수는 "군사원조를 대가로 정적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대가성 거래(quid pro quo·퀴드 프로 쿼)' 여부가 입증될 경우 탄핵대상이 된다"는 의견에는 동의를 표했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청문회를 마무리하는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정치적 이익을 국익보다 우선시했다"고 규탄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또 "헌법에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이익을 국가보다 우선시하는 대통령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돼 있다. 이는 바로 탄핵이다"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으로 청문회에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에서 3일 하원 정보위원회가 발표한 탄핵 조사 보고서를 두고 "웃기는 일"이라고 조롱하며 "그들(민주당)이 우리나라를 사랑하기는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법사위는 정보위로부터 넘겨받은 보고서 내용 등을 바탕으로 탄핵소추안 초안 작성 절차에 착수한다. 민주당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