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오바마의 저주'에 '워런 지고 부티지지 뜬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05:04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0: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급진파를 견제한 '오바마의 저주'가 통한 것인가.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워런과 샌더스는 모두 민주당 내 급진적 개혁을 부르짖어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견제 심리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내 급진적 흐름에 일침을 가했다. 오바마는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주의 동맹' 연례 만찬에서 "건강보험이나 이민 등의 이슈에서 몇몇 후보는 더욱 급진적인 정책을 내놓으려고 하지만 이는 대중 여론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계를 초월하고 미래에 과감해지더라도 우리는 역시 현실에 뿌리를 둬야 한다"며 "평범한 미국 시민들이 우리의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개입을 꺼렸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례적인 언급은 급진적인 좌파 성향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워런과 샌더스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후보는 실제로 무상 교육, 전국민 의료보험, 월가 전면 개혁 공약 등을 통해 선명성 경쟁을 펼치며 민주당 대선 레이스를 주도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급진적 정책을 내세운 후보로는 중도층 흡수에 한게가 있기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시점에서 절묘하게 나온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판은 당내 기류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민주당 급진화'에 대한 우려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선두주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추월할 것 같았던 워런의 기세가 무뎌지고 있다.  

지난달 퀴니피액대 전국 여론 조사에서 28% 지지율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7% 포인트 앞섰던 워런은 지난 26일 발표된 조사에선 14%로 내려앉았다. 순위에서도 바이든(24%)과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밴드 시장(16%)에 밀려 3위로 미끄러졌다. 샌더스도 워런과 공동 3위에 머물며 지지율 정체에 갇힌 모습이다.     

워런은 지난 15일의 민주당 4차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자신의 의료 보험 정책인 '메디케어 포 올(Madicare for All)' 의 재원 마련 방안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한편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26일 오바마 대통령이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주자로 나설 경우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측근들에게 보였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오바마를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바마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식으로 경선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려면 '급진 과격파 후보'로는 승산이 없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분명한 메시지가 거듭 확인된 셈이다.

최근의 '부티지지' 돌풍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부티지지는 '30대·동성애자 후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정책 노선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가까운 현실적 온건파로 분류된다.

부티지지는 지난 4차 대선 토론회에서 워런 비판의 선봉장을 자임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달 퀴니피액대 전국 여론 조사에서도 부티지지는 지지율이 한달 만에 6%포인트가 오르며 2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우려와, 워런과 샌더스 상원의원의 급진성에 대한 견제 심리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부티지지의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정가에선 부티지지의 상승세도 일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워런과 샌더스 등 급진 후보에 대한 견제 심리가 강해지면서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