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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美 2020대선은 글로벌시장 변동성 낮추는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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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국제부장 = 한창 미·중 1단계 무역협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서 대 중국 관세를 전부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불과 하루 전에 중국 당국이 미·중 양국이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기에 다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발언이었다.

물론 금융시장은 전부 철회까지는 기대하지 않은 듯했다. 뉴욕증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동시에 중국이 간절하게 원하니 부분적으로 철회하거나 향후 추가 관세를 유예할 수는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는 기선을 제압해 여러 도전자를 물리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 주나 농업지대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길 바라는데, 그렇게 안 되면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 미국 안에서 할 것"이라며 자신의 뜻을 강조했다.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중국의 발표에 대해 "현 시점에서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즉각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나바로는 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대통령 쪽이라는 식으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뿐이다. 그게 전부"라고 강하게 나왔다.

월가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뒤로 물러나는 양상을 두고 "강경파의 반발이 관세 철폐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동시적 관세 철회' 합의를 부인하면서 1단계 합의를 위한 양국의 논의는 다시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생겼다. 중국 측이 다시 반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분적인 관세 철회나 보류 등의 카드로 일단 1단계 합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관측한다.우선 오는 12월 15일로 예정된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의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철회한 후, 기존 관세 부과 부분 등에 대해서는 향후 협상으로 미룬다는 그림이다.

백악관도 이런 그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강경파 나바로 국장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상 테이블에 오른 건 12월로 다가온 관세"라고 분명히 하면서 "우리는 기꺼이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과 일종의 합의에 도달한다면 일부 관세가 제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런 그림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 1단계 합의에 대한 서명 단계에서 약간은 삐끗했지만 금융시장은 담담하게 반응하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관세가 취소되면 경기 침체 리스크가 제거되는 셈이고 주식시장에 커다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상 결과가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자산시장 방향을 돌려놓기에 충분한 재료가 된다는 의미다. 이제 경기 한파와 침체 리스크를 근간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수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은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21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세계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안전자산으로의 일방통행이 이어졌다.

팩트셋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머니마켓펀드로는 3220억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2008년 하반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런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이제 정점을 지나 '리스크 온' 무브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고 주요국 경기 하강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과 독일 국채 등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트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스 도티 채권매니저는 "고객들에게 채권시장의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채권시장은 양호한 수익을 냈지만, 지금부터는 시장의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중기 조정이 일단락된 것도 이런 방향 전환을 뒷받침한다. 연준의 제로 금리 정책 복귀를 점쳤던 월가 투자자들이 그간 채권 사재기를 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버블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글로벌 시장이 마냥 좋아진다고 보는 것은 금물이다. 중장기적으로 '흐림'에 무게를 싣는 IB가 늘어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S&P500의 최고치 경신이 주로 경기방어주에 집중돼 있고 성장 및 경기민감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무역분쟁 중단 및 브렉시트 합의 시 경기에 긍정적이나 대내 수요 둔화로 등으로 경제 전망은 여전히 하방으로 치우쳐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래도 이제 지난 3개월간 오르내리는 변동성에 가빠진 숨을 좀 돌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미·중 관세조치 향방과 이란과 북한 핵 문제 등 그간 벌여놓은 일들을 2020 대선을 앞둔 지금 트럼프는 가장 효과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매듭 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2020 대선 정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브레이크가 되길 간절하게 바란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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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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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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