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김성경 교수 "남북 문화통합 불가능…'관계 맺기' 차원의 접근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간 '관계 맺기'의 차원에서 '문화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경 교수는 5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남북 문화통합, 새로운 상상'을 주제로 열린 '제2차 통일문화정책포럼'에서 "현재 남북관계는 대치형이 아니라 세계경제의 작동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문제는 남북한 주민의 감정과 마음을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성경 교수가  '제2차 통일문화정책포럼'에 참석해 '남북문화통합, 새로운 상상'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2019.11.05 89hklee@newspim.com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를 돈독히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 평화 무드를 조성하려 했고 나름의 성과도 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남북의 위기상황이 때때로 일어났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권에서 시도할 변화는 남북관계 밖에 없었다. 적폐청산, 제도의 변화도 힘든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올인하게 된 것"이라며 "단순히 군사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겉만 이야기했는데 더 깊게 체계와 연관지어야 한다. 여러 국제적인 차원에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한국과 왜 대화를 시작했는지에 대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계속 분단 체제를 매개로 주장을 내세웠으나 남한이 민주화되면서 더 이상 분단체제에 의존할 수 없었다. 남북간 교류로 분단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고 이런 게 북한 입장에서 체제 유지가 어려워졌다"며 "내부적으로 북한의 경제발전으로 생산성, 효율이 증대되고 있고 사회변동 압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도 근본적인 전환을 해보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한국사회가 '위기'라고 진단했다. 촛불시위에서도 드러났듯 정의와 공정에 대한 열망이 높고 젠더, 계급, 세대간 갈등도 만연하다. 북한 사회에서도 금전적인 문제로 민사 소송이 점차 늘어나는 등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달라졌다. 물론 현지 주민들의 생활이 안정적이거나 더 나아지고 있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국내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갈등이 엮인 상황에서 남북의 생각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문화통합'이라는 해결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문화는 유기적이며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총체적 삶의 양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행위주체와 구조간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단 체제가 해체되면 문화의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특정한 방식이나 방향, 또다른 형태로 변화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그러니 사실 문화정책, 문화관광은 국가 주도로 하는 것은 역설적이며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회학자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지향점으로 '통합'을 언급한다. '통합'은 미래지향이자 현재 비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나 다다를 수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문화통합이 대두되는 현상에 대해 김 교수는 "'문화'의 역사성과 복잡성, '통합'이라는 불가능성을 감안해보면 '문화통합'은 이율배반적이다. 하지만 문화통합을 주장하고 논의하는 이유는 문화가 통합될 수 없기 때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문화가 내포하는 차이와 틈새가 현재의 갈등과 사회문제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문화통합'이 오히려 남북 사이에 실행 가능한 것을 못하게 하며 차이만 부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남북간 분단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시작은 '관계 맺기'에서 부터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혜성'의 맥락에서 동등한 교류 및 관계 맺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사회적 관계이다 보니 정치에 좌우된다. 남북 분단이란 맥락 내에서 정치와 독립성을 보장하는 사회문화교류는 '사람간 교류'로 적대감을 해소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문화교류 아젠다를 발굴해야 한다. 우선 북한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문화교류를 시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사람들 간의 교류'로 펼쳐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