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자금 열세 극복' 애경그룹, 아시아나 인수전 '다크호스' 부상

기사입력 : 2019년10월22일 14:15

최종수정 : 2019년10월22일 14:15

애경그룹,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고 HDC컨소시엄과 경쟁
"강한 인수 의지·운영 노하우..국내 항공산업 체질개선 염두"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자금 열세를 극복한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애경은 아시아나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데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애경그룹은 지난 21일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맺고 다음 달 7일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 아시아나 인수전, '3파전 같은 2파전' 양상으로 흘러

이로써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애경그룹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3파전으로 압축됐다. 다만 KCGI는 최종 입찰 참여를 두고 막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애경과 HDC현산의 '2파전'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HDC컨소시엄, 애경그룹, KCGI,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을 선정한 바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숏리스트 선정 시점에 애경그룹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인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업계에선 평가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AK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2013억원으로 지난해 말 5100억원 대비 유동성이 크게 악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격이 1조원 중반에서 많게는 2조원까지 추정되면서 애경그룹의 자금 조달 가능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따라서 재무적 투자자 및 외부 자금 조달은 필수 조건으로 여겨졌다.

◆ 애경, 자금조달 우려 해소하며 막강 인수후보로 떠올라

하지만 애경그룹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며 이 같은 우려는 해소됐다. 오히려 적극적인 인수 의지와 항공사 운영 노하우가 장점으로 부상되며 지금은 막강한 인수 후보로 점쳐진다.

애경그룹은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항공 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 시장 개척자"라며 "애경그룹은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많은 견제를 뚫고 2006년 취항한 제주항공을 13년 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시키며 항공산업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자회사 등을 포함해 16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며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각 사 여객통계를 기초로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 45%, 국내선 48%로 국내 최대 항공그룹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항공여객점유율은 한진그룹(대한항공, 진에어)이 1위, 금호아시아나그룹(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2위, 애경그룹(제주항공)이 3위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애경그룹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에 한해 1위 그룹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하는 HDC컨소시엄과 비교해서는 자금력이 한참 뒤진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5월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HDC그룹은 자산 10조6070억원, 자기자본 4조7440억원, 매출 5조4570억원, 당기순이익 1조19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장영신 회장이 이끄는 애경그룹은 자산 5조1600억원, 자기자본 2조7220억원, 매출 4조5270억원, 당기순이익 3170억원을 기록했다.

공정위 발표 대기업집단 순위에서도 HDC그룹은 33위인 반면 애경그룹은 58위에 그친다. 컨소시엄 파트너 역시 자금적 측면에서 HDC그룹이 우위다. HDC그룹은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손잡은데 비해 애경그룹은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때문에 애경 측은 항공사 경영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 경영을 통해 축적한 운영 효율에 대한 노하우나 노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