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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오펀스' 최유하 "이젠 '젠더프리'가 특별하지 않다는 반응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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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최유하가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연극 '오펀스'에서 한계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수많은 결핍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고아 트릿을 맡아 또 한번의 도전에 성공했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오펀스'의 주역 최유하와 최근 만났다. 이날도 저녁 공연을 앞둔 그는 짧은 헤어컷에 반짝이는 눈으로 트릿을 연기하는 기쁨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이 기회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배우로서 너무나 탐이 났다"고 말했다.

"'오펀스' 출연은 김태형 연출님이 제안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사실 트릿일지, 필립인지 몰랐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트릿한테 딱 끌렸죠. 그래도 어떤 역을 해도 상관없겠다 싶을 정도로 작품이 좋았어요. 특히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여자 배우로서 낼 수 있는 감정의 게이지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연기적 부분들이 많았죠. 너무 하고 싶었고 역할이 탐났어요. 개인적으로 필립이 주인공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트릿을 원했던 건 저랑 좀 닮아 보여서였죠. 조금 극단적인 면? 스스로 사실 편집증이 있나 생각될 정도로 여러 면에서 트릿 같은 면이 있거든요. 버스 쩍벌남 에피소드 연기를 하는 부분에선, 아는 언니가 '그냥 버스 쩍벌남 옆에 앉은 최유하 아냐?'라고 할 정도였죠.(웃음)"

[사진=에잇디크리에이티브]

최유하는 '오펀스'라는 연극이 지금까지 잘 됐던 이유를 성공적인 메시지 전달로 꼽았다. 그는 "극도로 마이너의 위치에 있는 고아들이, 사실 마이너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이들에게 닮은 지점을 건드려줘서 좋았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짚었다. 그리고 정경순, 최수진과 함께 '여배우 페어'로 출연하며 조금 더 도드라지게 표현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 얘기했다.

"여성은 어쨌든 더 마이너 위치에 있게 마련이잖아요. 연기하면서 여성으로서 제가 살아왔던 생존본능 같은 걸 많이 느꼈어요. 극중에서 동생인 필립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의 반은 아마 스스로를 위한 거겠죠. 나머지 반은 여자가 밖으로 나갔을 때 겪은 위험들을 트릿은 이미 알기 때문에 보호하는 거고요. 두 가지 부분에서 트릿을 잘 보여주고 싶었는데, 하나는 굉장히 폭력적이라는 표면적인 캐릭터예요. 사실 '폭력적인'이라고 명시된 인물을 14년 배우생활하면서 단 한번도 연기로 표출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잘 해내고 싶었고, 동시에 트릿의 속마음에 대해 여러분에게 이 비호감이고 나쁜 사람이 이렇게 된 이유가 있다고, 배우로서 설득시켜드리고 싶기도 했죠."

최유하는 스스로를 '극도로 심각한 유리멘탈'이라며 연기에 관한 댓글이나 반응을 많이 찾아보지는 못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의도한 것의 50점 정도는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에게 다소 박한 평가를 했다. 그래도 김태형 연출이 최초로 시도하는 여배우들의 '오펀스'에 최유하를 부른 건 어느 정도 믿음이 있었단 얘기다.

[사진=레드앤블루]

"저를 부른 이유요? 잘해서 그런가.(웃음) 믿음이 있었나봐요. 그분의 속내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불러주셔서 감사하죠. 기회를 주신 제작팀엔 늘 그런 맘이 들어요. 이제는 '젠더프리'가 특별하지 않고, 조금은 당연해지지 않았나? 이런 반응이 너무나 행복해요. 사실 남자 역할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틀에 박힌, 지금까지 많이 쓰여왔던 여성의 역할에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이젠 질린 거죠. 그래서 보시는 분들도 이런 걸 원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한 순간의 트렌드일 수도 있지만, 그럴지언정 좀 더 길게 지속되고 좋은 사례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죠. 앞으로는 남자들의 얘기가 아니라 인간의 얘기에 여자가 쓰일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여자든 남자든 연기하는 사람에게 바라는 전형적인 것들이 있는데 고정된 역할을 생각 안하고 쓰시고 불러주시면 더 재밌는 극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저 이런 기회를 얻은 것에 수없이 감사하면서도 최유하는 신체적으로 끊임없이 한계에 부딪혔음을 또 한번 털어놨다.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자유자재로 쓰고 끊임없이 몸연기를 하는 트릿의 행동 하나하나가, 여자로서는 겪어보지 않은 완전히 낯선 것이었기 때문. 그래도 최유하의 말에 따르면, 정경순, 최유하, 최수진 페어는 누구에게라도 극중 인물들의 관계에 가장 손쉽게 이입하게 하는 페어임에는 틀림없다.

"어쨌든 저는 이 작품의 메시지가 너무 좋아요. 지금도 아무날이나 세팀 다 재밌어서 이 연극이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하죠. 그럼에도 저희팀이 가진 장점은 분명해요. 마이너인 사람 둘이 그렇게 살고 있다는 자체가요. '여자 둘이 그렇게 사는 거야?' 했을 때 와닿는 것들이 있죠. 아니면 '쟤는 남자고 쟤는 여자일까?' 새로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겠고요. 또 해롤드가 이 고아들에게 왜 모든 걸 주려고 하는지 좀 더 쉽게 납득되는 페어라고 할까요. 그가 우릴 바라볼 때 여자로서 겪어온 어려움들이 다 느껴져요. 해롤드 역시도 마피아 집단 내의 유리천장을 깬 인물일테니까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유하는 대극장 뮤지컬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배우였다. 현재의 숏컷 스타일이나 걸크러시보다는 공주같은 전형적인 여주인공의 이미지에 더 가깝기도 했다. 그는 "그것도 저고, 지금도 저"라고 인정했다. 배우로서 기능적인 면에서 한계를 느껴 대극장을 떠나온,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었다.

[사진=에잇디크리에이티브]

"그런 류의 작품을 많이 했죠. 굉장히 극단적인 사람이고 개념을 확실히 세우고 살려고 하지만 학습이 제대로 안돼서 이상한 부분은 끊임없이 고치고 돌아보려고 노력하죠. 어느 순간 연기하는데 무대의 어떤 장치가 방해가 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대극장의 룰이 분명히 있고 필요한 부분이에요. 제가 연기를 편하게 하기에 몇몇 부딪히는 작품이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잘 못한다고 느꼈죠.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더 잘할 수 있는 방향들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어요. 사실 배우는 늘 소비되는 직업이고, 어떻게 소비되든 상관은 없지만 어느 정도는 선이 생겼죠. 지향점이 조금은 달라진 거예요. 저라는 배우에 대해 명확해지고 있는 중이죠. 노래는 사실 매일 하고 싶어요.(웃음) 좋은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 않죠."

최근 몇년의 행보를 지켜보더라도, 최유하가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건 쉽게 알아챌 수 있다. 그는 "앞으로 그렇게 될 것 같다. 도전을 안하면 무료하다고 많이 느껴서 우울감이 쉬이 온다"고 앞으로도 계속될 도전을 예고했다. 그는 스스로를 '내향성 관종'이라고 정의하며 그동안 걸어온, 또 앞으로 걸어갈 배우로서의 인생에 은근히 만족감을 내비쳤다.

"제가 '미친 카멜레온이 될 거야. 팔색조가 되고 말거야'라는 마음을 먹는 건 아니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만족해요. 내 안에 있는 걸 다 보여주고 죽을 수 있다는 점에서요. 내향성 관종으로서 적합한 직업이죠. 하하. 14년 넘게 공연을 해오면서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고, 소신을 지키려고 노력해온 점이 있어요. 배우로서 좀 하고 싶은 걸 생각하다보면 좀 부딪히는 경우도 있고, 힘있는 사람들과 싸워서 밟힌 적도 많아요. 그런 점에서 좀 더 여권신장에 힘쓰고 목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배우로서도 그런 메시지가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고요. 언젠가 유명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아래부터 훑는 카메라 워킹을 대놓고 지적한 것처럼요.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렇게만 여성이나, 여자 배우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다 틀렸다고 젠틀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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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서울=뉴스핌]이웅희 기자=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감사 메시지도 공개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6일째인 3월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06,326명을 기록했다. 관객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뜨거운 입소문과 쉽게 가시지 않는 영화의 여운으로 인한 N차 관람 열풍에 힘입은 결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80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 관객이 영화를 봐주셨는데, 나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 배우들도 다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숫자라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흥행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친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800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와주신 어르신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주신 자녀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도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며 800만 관객을 달성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영월군수 역의 박지환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과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아무도 몰랐던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로 가슴 깊은 여운을 전하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iaspire@newspim.com 2026-03-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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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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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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