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중 무역합의·브렉시트 불확실성 재점화…글로벌 경제는 점점 미궁속으로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7:05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7: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0월 들어 글로벌 경제는 점점 어두운 불확실성 속으로 빠지는 형국이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7년래 최악을 나타냈고 미국의 9월 소매판매도 7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미 지난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18년 성장률 수준에서 눈에 띄게 감소한 속도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의 예상된 성장 둔화와 두드러진 하방 리스크로 인해 세계 경제 활동이 훨씬 더 둔화할 수 있다"고 했다.

불과 지난해 1월에만 해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당시 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2010년 이후 가장 광범위한 동반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모든 조짐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발언했었다.

라가르드의 후임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이미 "동반 둔화세"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고피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IMF 전문가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을 성장 둔화의 최대 요인으로 꼽고 있다.

IMF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에 0.8% 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 세계의 90%는 올해 경제 성장 둔화를 경험할 것이란 전망이다. 

◆ 중국, 3분기 경제 성장률 27년래 최악…미국 지표도 성적 저조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27년만에 둔화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진통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7년 만에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6.1%) 보다도 0.1%포인트 하회한 수치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감소와 소득 증가율 둔화, 제조업 투자 감소가 지난 7~9월 도드라졌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올해 초 무역전쟁 여파가 9월 지표에 나타났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수출 주력 산업의 생산자가격 역시 같은달에 1.2% 떨어졌다. 2017년 7월래 가장 큰 폭 하락이다.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역시 성장 둔화를 면치 못했다. 중국의 건설업 성장률은 2분기 5.5%에서 3분기 4.7%로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하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식 자료에 대한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팅 루는 "우리는 여전히 실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공식 수치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는 7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미 상무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이만큼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는 중국과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감소 전환하고 근원 소매판매도 전월 보합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3분기 소비지출 둔화가 심화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비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등 중국과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모든 관세가 인하되지 않는 한 미국의 최장기 경기 확장세는 위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 외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는 대중 관세 타격이 체감되는 수준은 아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해외 구독자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31% 증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81%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보잉, 이베이 등 대형 기술주와 대표 업종이 실적을 발표한다. 

◆ 브렉시트 불확실성 다시 고개

여기에다 이달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다시 불확실해졌다. 영국 의회가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처음으로 토요일에 의회를 열고 합의안 표결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표결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영국 정부는 EU와 새로운 브렉시트안 협상서 합의를 도출, EU의 승인을 받았고 영국 하원은 19일에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개시하려 했다. 하지만 승인 투표는 보류됐다. 

로이터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1일부터 브렉시트 이행법률 입법화와 새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통과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문제는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다. 하원은 22일부터 이행법률 법안의 본격적인 심의·표결 절차에 돌입한다.

승인투표가 보류되자 존슨 총리는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19일까지 합의안이 의회서 통과하지 못하면 EU에 브렉시트를 2020년 1월 31일로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도록 규정한 법 때문이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서한에 서명하지는 않았다. 브렉시트 연기 요청은 자신의 의사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존슨 총리는 21일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회에 재상정할 계획이지만 표결에 부쳐질지는 미지수다. 동일 회기 중 같은 안건을 재상정할 수 없다는 하원의 규정 때문이다. 우선 브렉시트 연기 요청에 대한 EU 내부 논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자칫 합의 없는 '노 딜' 브렉시트로 이어질 수 있어 불확실성은 다시 확대된 상황이다.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가르드의 경고 '당장 협상테이블서 머리 맞대야'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된 라가르드 전 IMF 총재는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역사적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라가르드 전 총재는 20일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상당 부문 피해를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투자, 일자리 감소, 실업률 증가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1%에 가까운 성장률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모든 정책입안자들이 협상테이블 앞에 모든 사안을 내놓고 앉아 한 조각, 한 조각씩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야 어느 정도의 확실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고피너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지지 않도록 "정책입안자들은 지속가능한 협정으로 무역 장벽을 철회하고 지정학적 긴장을 억제하며 국내 정책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이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딜이든, 노 딜이든 영국을 비롯해 아일랜드, 독일, 네덜란드 등 EU 국가에 어떠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라가르드는 주장했다. 미국도 타격 영향권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라가르드 전 총재는 "세계 어느 한 지역에서 일이 잘못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영향이 미친다. 우리는 미국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한다. 미국도 유럽산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한다. 많은 유럽 회사들이 미국에 사업체를 두고 있다. 우리는 서로의 시장을 파고든다"고 설명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강버스 재운항 보름 만에 또 멈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가 수심이 얕은 구간을 지나던 중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 승객 82명이 구조됐다.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한 달간 중단됐다 이달부터 재개된 가운데, 서울시는 안전 확인을 위해 일부 구간의 운항을 또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25분경 잠실행 7항차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100m 부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췄다. 시는 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한강본부 등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해 구조정을 투입했고, 오후 9시14분 승객 82명 전원을 잠실선착장으로 이송해 귀가 조치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강버스와 서울시는 선장 작성 사고보고서, 선박 내 CCTV, 한강본부 수심 측정 데이터, 항로 준설 실적, 지장물 현황 등을 종합 검토해 원인을 파악했다. 직접적인 멈춤 사고의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이며, 간접적 원인은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부이)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 1일부터 다시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가 3일 서울 강남구 한강버스 압구정선착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03 choipix16@newspim.com 시는 추후 해양안전심판원, 관할 경찰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의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멈춘 한강버스의 인양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만조 시점 물 때에 맞춰 선박 부상 시 이동할 예정이다. 또 점검 조치를 완료할 때까지 당분간 한남대교 남단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한다.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은 운항하지 않는다. 시는 한남대교 상류 항로 수중 탐사, 저수심 구간 토사퇴적 현황 확인, 부유물·이물질 제거, 선기장 교육 강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지점에서 일시 정지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고 발생 즉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고, 그 과정에서 모든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열흘 만에 잦은 고장으로 한 달간 운항을 중단했다가 이달부터 재개했다. 시는 300회 이상 성능 안정화 시범 운항을 마치고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재개 보름 만에 다시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한강버스 안전성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대응 방안 등에 관해 특별 지시를 내렸다. 김 총리는 "서울시는 행안부와 협조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며 "한강의 얕은 수심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을 상세하게 분석해 조치하라"고 밝혔다. 특별 지시에는 한강버스 운항 중 좌초, 침몰,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모든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응체계가 갖춰졌는지 재점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총리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점검·후속 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고 필요 시 일시 중단 기간 연장 등을 포함한 방안을 추가 검토해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2025-11-16 15:23
사진
'천안 이랜드 화재' 이틀째 진화 중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 15일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전날(15일) 오후 3시 31분쯤 큰 불길이 잡혔으나 불이 아직 다 꺼지지는 않았다. 화재가 난 물류 창고의 천장이 무너지는 등 건물 붕괴도 우려된다. 다행히 불이 업무 시작 전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물류센터 경비원 등 근무하던 직원 3명은 119에 신고한 후 모두 스스로 대피했다. 16일 충남소방본부 등은 소방관 150여 명과 소방차 및 진화 장비 8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소방청은 이날 오전7시쯤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사진=독자제공]  소방 당국에 따르면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지붕 등 건물 일부분이 붕괴한 상태라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건물 외부에서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분당 최대 7만 5000L의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전날 오후 3시 30분쯤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7시 30분을 기해 대응 2단계가 해제됐다. 하지만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응 1단계를 유지 중이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의류 등 내부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물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 3210㎡에 달한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고,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 시설이다. 의류 등이 최소 1만 개 넘게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상태로, 보관하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이 다 타버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불은 전날 오전 6시 8분경 건물 지상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 5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150대와 소방관 430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전날 오후 3시 31분경 큰 불길은 잡혔지만 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5-11-16 11: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