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완주군은 전주항공기지 이전에 따른 완주군 이서면 주민들의 헬기소음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현재의 활주로 방향은 유지하면서 비행장주만 서쪽에서 동쪽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최적안 검토 1순위로 제시됐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완주군이 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전주항공부대의 완주군 운항에 따른 적정성 및 소음피해 대응방안 주민공청회’에서 제기됐다.
완주군청 전경[사진=완주군청] |
항공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공청회에서 최성호 (사)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연구소장은 ‘헬기 소음! 왜 문제이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발표에 나섰다.
최 소장은 전주항공기지 소음문제 해소를 위해 △민·관·군 협의기구 구성과 운영 △비행장주 변경안 마련 등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행장주 개선 방안과 관련해선 현재의 활주로 방향을 유지하면서 비행장주를 ‘서’에서 ‘동’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전주항공기지 남단 지역의 배수로 방향에 활주로를 신설하고 북쪽 비행장주로 변경하는 방안 등 두 가지가 제시됐다.
전문가 패널토론에서는 박향규 국제항행연구소장과 박원태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박태행 박사(전 206항공대대장), 김창섭 익산산림항공사업소 운항실장, 윤수봉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등이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종합토론에서는 전주시·국방부의 행정절차 미이행 문제와 관련법규 분석, 장주노선의 즉각적인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주민들이 강하게 제기했다.
한편 전주항공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이서면 주민 689가구에 1408명이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음피해 외에 건축물 균열발생 우려, 사육 가축의 낙태 발생, 양식장 어류의 폐사 증가, 과실수 낙관현상 초래 등 기타 예상피해도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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