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韓 게임 진단③] 풀리는 규제...게임산업 숨통 트일까

기사입력 : 2019년10월07일 17:11

최종수정 : 2019년10월07일 17:18

'오락'에서 '산업'으로 인식 전환...규제 완화 조짐
중국 판호 발급 중단...관계 개선 총력 기대감↑

[편집자] 우리나라는 여전히 '게임 강국' 일까요. 한 때 ‘1등’이란 자부심을 가졌으나 최근 의문을 품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이 무시 못 할 상대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내 게임산업은 다양한 규제에 신음하고 있고 빨라진 트렌드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외국산 게임에 안방을 내주게 된 한국게임 산업의 실태를 진단해봅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13조 게임 산업을 옥죄던 규제 중 몇 개가 풀리는 모양새다. 게임이 점차 대중문화로 인식되면서 각종 규제들이 재검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크다.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에서 '게임'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콘텐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게임 콘텐츠는 전체 수출 비중의 66.9%다. 매출은 같은 기간 13조9335억원, 수출액은 7조 6053억원을 기록했다. 영화(매출 5조5896억·수출 495억원)나 음악(매출 6조4931억·수출 6099억원)보다 월등히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았다. 한류나 K-POP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최근에서야 산업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단순한 '오락' 또는 '공부 방해물'로 취급하고 만들었던 규제들이 차츰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가 17일 합동으로 발표한 '콘텐츠 산업 3대 혁신 전략' 내용 캡처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우선 2003년 탄생한 'PC 온라인 결제 한도' 규제가 지난 6월 말 폐지됐다. PC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을 살 수 있는 금액을 월 30만원(20009년에 50만원으로 증액)으로 제한한 것이 풀린 것. 이 규제는 게임 관련 법률이나 시행령에 따로 정한 것도 아니어서 성인 이용자들의 자기결정권 침해 논란이 지속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온라인게임 심의 기준으로 정하자 게임사들은 암묵적으로 지킬 수밖에 없었다.

16세 미만 청소년이 대상인 '강제적 셧다운제'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오전 0시부터 오전 6까지 온라인 게임과 유료 콘솔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이 규제는 청소년의 행복추구권과 기본권 침해 논란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에 대한 규제는 없어 '반쪽짜리 규제'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셧다운제'는 국내 게임 시장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민지연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12년 셧다운제가 시행된 이후 2013년 국내 게임 시장이 -0.3% 역성장했고, 셧다운제 영향을 직접 받은 PC게임 시장 규모는 2013년 이후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게임 시장 문도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지난 2017년 한한령(限韓令) 조치 이후 사실상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판호란 일종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이다. 그사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8년 대비 15.4% 증가한 1340억 위원(약 22조 5000억원)으로 성장해 국내 게임 업게의 아쉬움이 큰 상태다.

김상현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사무소장은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시장 제한을 풀기 위해 한국 정부 관련자 모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 콘텐츠에 대한 제한을 풀고 상생 협력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이 역사적으로 동반자적인 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것을 인식시키며 상생 협력 포럼 등을 개최하며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07.09 dlsgur9757@newspim.com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중국 측과 판호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에서 열린 한중일 3개국 관광 장관회의에서도 판호 문제를 비공식적으로 논의했고 최근에도 중국 대사와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 산업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더 많은 대중이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보도록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에선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이용 장애(Gaming disorder)' 질병 코드 권고 결정에 따른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게임스파르타' 조직을 꾸린 위정현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한국게임학회장)은 "질병코드 이슈는 게임 산업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며 "(게임스파르타는) 풀뿌리 운동의 성격이 있고, 게임의 가치와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인식 개선 의지를 밝혔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