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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묘하게 빠져든다 '판소리 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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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복싱 챔피언 유망주였던 병구(엄태구)는 한순간의 실수로 복싱협회에서 영구 제명된다. 그를 거둔 건 박관장(김희원). 박관장의 배려로 병구는 체육관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병구는 복서의 꿈을 완전히 포기하지 못했다. 박관장을 설득해 복싱을 다시 해보려는데 이번엔 몸이 문제다. 병구는 병원에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펀치드렁크 판정을 받는다.

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사진=CGV아트하우스]

웃긴데 슬프고 엉뚱한데 뭉클하다. 영화 ‘판소리 복서’는 정혁기 감독이 자신의 단편영화 ‘뎀프시롤:참회록’(2014)을 장편으로 만든 작품이다. 단편의 소재인 판소리 복싱을 그대로 들고 와 이리저리 살을 붙였다. 

소재만큼이나 전개 구조도 신박하다. 새하얀 한복을 입은 여인이 나타나 장구를 치고 복서는 그 가락에 맞춰 주먹을 휘두른다. 여기에 판소리 해설이 붙는다. 수궁가를 베이스로 한 곡으로 주인공 병수의 상황에 맞춰 가사를 바꿨다. “번개 같은 주먹 병구주먹, 천둥 같은 장단 민지장단, 천둥같이 울려 퍼지는 민지장구장단 아니거든, 번개 같은 병구 주먹이 어찌 다시 보리일까”이란 식이다. 글로만 보면 황당한데 흥겨운 가락과 영화에 얹어지니 독특한 재미가 있다. 캐릭터의 감정이 더 선명하게 전달되고 묘하게 흥까지 난다.

26분의 러닝타임이 114분이 되면서 늘어난 건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주제도 확장됐다. 단편이 단순히 미안함이란 정서를 담았다면, 이번 ‘판소리 복서’는 꿈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 감독은 “판소리, 복싱을 비롯해 재개발, 필름 사진, 치매 등을 넣어서 전체적으로 잊히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작별과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다. 엄태구는 관객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어수룩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한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병구의 과거와 현재, 여러 얼굴을 그려낸다. 민지 역의 혜리는 저다운 캐릭터를 만났다. 혜리가 혜리를 연기했다. 그래서 아쉬운 구석이 없다. 김희원은 엄태구와 혜리 등 후배들이 극을 끌어갈 수 있도록 뒤에서 힘껏 밀어준다. 든든한 버팀목이다. 오늘(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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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파티 위증' 이화영 징역 4개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고,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선고 공판에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핌DB]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실에서 진술 조작을 위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증언이 허위였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심원단 7명은 전날 오후 6시부터 9시간30분가량 평의를 진행했다.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검사실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서로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내렸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 공모 의혹은 무죄로 결론났다. 배심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데 만장일치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북 묘목·밀가루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혐의에서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공소권 남용 여부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의 기소 과정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신 전 국장을 기소할 당시 이 전 부지사와의 공범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정식으로 기소되기 전 타인의 재판에서 먼저 유죄 취지 판단을 받게 한 것은 방어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간 이어진 증언 가운데 술 반입과 관련한 짧은 부분만 떼어내 기소한 것은 무리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기억에 근거해 증언한 만큼 고의적인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이 실체적 쟁점에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했는데 재판부가 절차적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선고가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위증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6-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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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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