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방위비 분담금, 美 6조 요구에 2조 밑으로 협상액 낮춰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한미군 인건비·전략자산 비용만 제외해도 3조 깎을 수 있어
기존 협정 1년 연장해 상황 보거나 일본모델 참고하는 방법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하수영 기자 = 내년 우리나라가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미국이 6조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미가 최종적으로는 1조 5000억원에서 2조원 정도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우리가 부담하는 1조 389억원과 비교하면 50% 이상의 역대급 인상폭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금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다.

30일 외교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진행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1차회의에서 미국 측은 5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원을 제시했다. 미국 측은 그동안 주한미군 주둔에 필요한 직간접 비용으로 48억달러를 산정, 한국이 부담할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9.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예상된 美 증액요구, 깎아나가는 협상해야

미국의 대폭 증액 요구는 예상된 결과이며 향후 협상을 위해 높은 금액을 부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해 유효기간 1년의 10차 합의를 할 때부터 미국이 올해 대폭 인상을 요구할거라고 예상됐고 정부도 내부적으로 충분한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며 이번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내년 이후 있을 일본·독일과의 협상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미국 측의 증액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의 협상 목표 금액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2조원 밑으로 추정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상을 연내 타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입장이 강경하다는 설명인 동시에 우리도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취지로 읽을 수 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미국 측 요구액의 절반이 되지 않는 2조원 대 협상 타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50억달러 중 주한미군 인건비와 전략자산 전개비용 등 기존의 방위비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는 금액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요구한 금액 중 주한미군 인건비가 들어갔다면 22억달러는 협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며 “남은 비용 중에도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부분을 협상에서 제외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정부가 지불할 수 있는 범위는 1조 5000억원을 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폭 증액 위해 SOFA 개정 필요…현실적으로 어려워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제5조는 한국이 주한미군에 시설과 구역을 제공하고 그 외 한국 내 미군의 유지에 따른 모든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SOFA의 예외 조항이라 할 수 있는 SMA도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군수지원, 군사건설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주한미군 인건비를 지불하기 위해선 SOFA 개정이 필요하다.

지난 10차 협상에서 미측이 전략자산 전개비용 등으로 주장했다 철회한 ‘작전지원’ 항목도 현재 규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SOFA 규정도 주한미군의 ‘주둔’을 위한 비용이지 ‘작전’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SOFA 협정이 변경되지 않으면 내년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은 쉽지 않다.

현행 SOFA는 지난 1995년부터 5년간의 논의를 거친 후에야 개정된 만큼 이번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위해 SOFA를 개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휘락 국민대 교수는 “미국도 나중에 양보할 것을 각오하고 많이 부른 것 이고 현재 방위비 분담금의 10~20% 정도 인상 수준에서 합의될 수 있다”며 “증원비용과 미군 인건비를 내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고 우리는 합리적인 논리를 대며 인상폭을 깎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이 요구하는 6조원 중 주한미군 인건비가 3조원 가까이 들어있어 일단 절반을 걷어낼 수 있다”며 “전략자산 전개비용은 지난해 5월 이후 전략자산 전개도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방위비 분담금에 넣어 미리 줄 필요가 없고 ‘사후정산’ 원칙을 적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이어 “미국의 주장 중 거품을 걷어내면 2조원 정도가 될 수 있고 협상을 잘 한다면 1조 5000억원선에서 설득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 입장도 비슷할 것 같고 1조 5000억원 규모면 반미운동이나 국론분열도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6월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에서 유엔사·주한미군사령부 본청을 개관하고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 경제통 협상대표 임명해 美 논리 방어

조진구 경남대 교수는 “한꺼번에 방위비 분담금을 5~6배 올리는 것은 무리이며 미국도 무리한 요구를 관철시키려 하진 않을 것 같다”며 “적정액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양측이 정치적으로 한미동맹을 어떻게 생각하고 분담금의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액수도 액수지만 유효기간도 중요하다”며 “미국 측 액수를 전면 수용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어느 정도 양보가 불가피하다면 1년짜리 협상이 아닌 예전처럼 다년도 적용을 제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열린 한미 1차 회의가 탐색전 개념의 회동이었다면 10월 미국에서 진행되는 2차 회의에선 본격적인 숫자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정부는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협상 대표로 임명했다. 미국의 ‘청구서’를 따져보는 것은 물론 한국이 미군 주둔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을 상세하게 알릴 것으로 보인다.

박인휘 교수는 “외교전문가들이 놓칠 수 있는 경제적 부분들을 꼼꼼히 챙길 수 있어 과거와는 다른 입장으로 임하겠다는 정부의 메시지”라며 “결국 11차 협상은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 사이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원곤 교수는 “이번 협상이 잘 되지 않는다면 현행 협정이 1년 연장 가능한 점이 카드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하지 못하는 변수도 있고 일본이 먼저 협상을 하면 상황을 보면서 대응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박휘락 교수는 “가격을 바로 정하지 말고 가격을 정하는 원칙을 검토하는 원칙협상에 합의한 후 그에 따른 계산을 한다면 충분히 중간점을 찾을 것”이라며 “그래도 협상이 안 된다면 일본과 같이 미국이 지원을 요구하는 항목별로 타당성을 검토해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