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재테크 도와드려요", 먹튀 도박사이트의 진화…피해자들 속수무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색재테크로 유인 뒤 불법 도박사이트 결제 유도
카페에는 "2~3배 수익 올렸다" 넘치는 후기
경찰 단속 비웃듯 카페 이름 바꿔가며 배짱운영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 직장인 오모(38)씨는 지난달 1일 카카오톡을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한 광고글을 받았다. 광고글에 적힌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자 ‘00 재테크’라는 카페로 연결됐다. 카페에는 이색재테크를 도와준다는 설명과 함께 ‘수익인증 후기’가 가득했다. “카페 도움으로 투자했는데 2~3배의 수익을 올렸다”, “이번 투자 수익으로 명품을 구매했다”는 후기에 혹한 오씨는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사는 오씨에게 “복권재단인 동행복권(로또추첨재단)에서 진행하는 미니게임 파워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자체제작 분석기와 수년간의 노하우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한 달 동안 3000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대에 부푼 오씨는 안내에 따라 파워볼에 가입하고 300만원을 충전했다. 상담사의 지시에 따라 게임을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나자 투자금 300만원은 700만원으로 불어났다. 희망도 잠시 오씨의 700만원은 곧 11만원으로 떨어졌다. 상담사는 오씨에게 “다음 게임에서 이번 손실까지 보전해주겠다”며 안심시켰다. 2주뒤 다시 참여한 게임에서도 오씨는 투자금 300만원을 모두 잃었다. 뒤늦게 사기 피해임을 알게 된 오씨는 카페에 다시 접속했으나 해당 카페는 이미 폐쇄된 뒤였다. 오씨는 “이색재테크라는 말만 믿고 돈을 투자했는데 알고 보니 불법 도박사이트였다”며 “문제의 카페는 지금도 이름을 바꿔가며 피해자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평범한 재테크 카페인 것처럼 위장한 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결제를 유도하는 이른바 ‘먹튀 도박사이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평범한 주부나 회사원이 범행 대상인데 전국적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먹튀 도박사이트 투자사기 관련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후기.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사진=독자 제공]

◆진화하는 수법에 피해 눈덩이

먹튀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최근 경찰의 단속망을 비웃듯 범행 수법을 발전시키며 배짱운영을 벌이고 있다. 19일 경찰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먹튀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과거와 달리 SNS나 인터넷 카페, 블로그, 모바일 메신저 등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꾀어내고 있다. 과거 이들은 단순히 불법 도박사이트를 홍보해 투자를 유도했는데 최근에는 평범한 재테크 투자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진화했다.

회원들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복권재단을 이용한 재테크여서 불법이 아니다’고 안심시킨 뒤 투자를 유도하는 식이다. 이후 파워볼 게임에 참여하면 이들은 피해자에게 투자금의 2배 이상 수익을 벌 수 있을 것처럼 보여주고 최종적으로는 모두 잃도록 한다.

피해자가 사기도박을 의심하면 투자 잔금을 즉시 환불해주고 “오늘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며 “처음 진행하는데 이런 모습 보여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달래는 것도 먹튀 도박사이트의 특징이다. 피해자들은 “투자 손실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심시키며 이들이 추가 투자를 유도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범행 후 카페, 블로그 등을 폐쇄하고 다른 이름의 카페를 새로 개설하는 치밀함도 보이고 있다. 피해자들을 따돌리는 한편 새로운 피해자를 유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 같은 수법에 당한 피해자들은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 사기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에서만 15명이 2억71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조모(87)씨는 “먹튀 도박사이트 피해자들이 각자 거주지역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는 듣지 못했다”며 “피 같은 돈을 잃은 사람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이들은 여전히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 경찰, ‘불법 도박사이트’ 뿌리 뽑겠다

먹튀 도박사이트 피해가 늘면서 경찰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경찰은 올해 6개 지방청에 도박전담팀을 신설, 불법 도박사이트 근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해 동기간 대비 단속건수만 2배 이상(1747건→3625건) 높았다. 검거인원은 103.2%(2399명→4876명), 구속인원은 58.6%(116명→184명) 증가했다.

웹사이트 주소를 지속적으로 변경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빠져나가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운영되는 먹튀 도박사이트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자금을 몰수하기 위해서도 움직이고 있다. 범죄 기반 자체를 무너뜨려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도박사이트의 범죄자금 127억2900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하고 33억2800만원을 압수했다. 범죄이용계좌에 대해서도 지급정지 조치를 취하는 등 진화하는 범행 수법에 대응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는 상시 단속 체제를 가동하고 향후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확대해 피해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범죄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31명 수준인 각 지방청 도박전담팀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고수익 등을 미끼로 유인한 뒤 범행을 저지르거나 통장을 빌려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또 도박운영자와 협력자 뿐만 아니라 행위자도 처벌받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김건희 1심 선고 TV 생중계 허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1심 선고가 28일 TV로 생중계된다. 유튜브 뉴스핌TV에서도 생중계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핌 DB]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27일 방송사들이 신청한 김 여사 1심 선고 중계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선고는 28일 오후 2시10분에 열리며, 법원이 자체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각 방송사에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 청탁 등 혐의로 기소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864만원을 구형했다.   abc123@newspim.com 2026-01-27 14:18
사진
2025년도 법관평가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조순열)는 소속 변호사들이 평가한 2025년도 법관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는 변호사 2449명이 참여해 총 2만3293건의 평가표가 접수됐다. 서울변회에 따르면 5명 이상의 변호사로부터 평가받은 유효 평가 법관은 1341명으로, 이들의 평균 점수는 84.188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점수인 83.789점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최근 5년간 법관 평가 평균 점수는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80점을 웃돌았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조순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변호사들이 평가한 2025년도 법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지방변호사회.[사진=뉴스핌DB] 유효 평가 법관 1341명 가운데 평균 100점을 받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서울고등법원 권순형 법관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김주완 법관을 포함하여 64인이 평균 점수 95점 이상을 받아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었다. 또 평균 점수 95점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평균 평가 횟수보다 1.5배 이상의 다수에게 평가받았으면서도 90점 이상의 좋은 점수를 기록한 법관 8인도 우수 법관으로 추가 선정되었다. 특히 2025년도 법관 평가는 우수 법관의 선정 기준을 강화하여 7명 이상의 변호사로부터 평가받은 법관을 대상으로 우수 법관을 선정하였다. 우수 법관으로 선정된 72인의 평균 점수는 94.713점으로, 최하위 법관의 평균 점수인 37.333점과 50점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우수 법관으로 선정된 법관들에 대해서는 ▲치우침 없는 충실한 심리 ▲논리적 판단 ▲충분한 입증 기회 보장 ▲철저한 재판 준비 ▲경청과 배려 있는 태도 등이 공통적으로 긍정 평가됐다. 반면 고압적 언행, 예단을 드러낸 재판 진행 등으로 문제 사례가 반복된 법관 20명은 '하위 법관'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서울동부지방법원 소속 A 법관은 최근 6년간 5차례 하위 법관으로 선정돼 성명 공개 대상에 해당했으나, 서울변회는 법원의 개선 약속 등을 고려해 성명은 공개하지 않고 주요 문제 사례만 공개했다. 서울변회는 "사법 정의의 최후 보루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 법관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평가 결과가 사법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mk1459@newspim.com 2026-01-27 11: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