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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국의 꿈] 메모리 강국에서 시스템 1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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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삼성 창업주, 1983년 '도쿄 선언'으로 메모리 강국 이끌어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2019년 비전 선포로 시스템 1위 '정조준'
삼성 투자에 정부 지원 맞장구…"인재 양성·메모리 수성 등 중요"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우리는 얼마든지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4월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두 손을 맞잡았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다.

목표가 이뤄진다면 이미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명실상부한 '종합 반도체 1위' 국가가 된다. 아울러 이날 선포식은 1983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2.8 도쿄 선언'과 함께 한국 반도체 역사에 획을 그은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 누가 뭐라 하건 밀고 나가겠다"

이병철 회장의 1983년 '2.8 도쿄 선언'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물론 한국 경제의 큰 틀을 바꾼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74세였던 이병철 회장은 홍진기 당시 중앙일보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른바 ‘도쿄 선언’을 말했다. 1974년 한국반도체 인수 후 약 10년간 성과를 내지 못하던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반도체 산업에서 앞서 있던 미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 반응도 싸늘했다. 여론은 “TV도 잘 만들지 못하는 회사가 무슨 반도체를”이라는 비아냥이 가득했고, 회사 내부 직원들도 “삼성 반도체로 발령나면 퇴직하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미쓰비시연구소가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보고서까지 냈다.

하지만 이 같은 비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첫 아이템으로 선정한 D램에서 즉각 성과를 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 1983년 4월 D램 개발계획을 발표한 지 단 6개월 만이다.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일본은 6년이 걸렸다.

이처럼 꾸준히 성장하던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1992년부터 25년간 부동의 1위였던 인텔을 제치고 1위(가트너 전망치)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4.6%, 인텔은 13.8%다. 매출액은 각각 612억달러(약 70조3500억원), 577억달러(약 66조3200억원)로 35억달러(4조232억원)의 차이가 난다. 2018년 상반기까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유례없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호황 끝나자 드러난 한국 경제의 문제

하지만 뜨겁게 달아오르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2018년 하반기부터 차갑게 식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데이터센터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던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수요가 갑자기 줄자 가격이 급락했고, 메모리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사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메모리반도체 위기'라는 말에 공감하지 않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메모리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호황을 맞았고, 그 여파로 지금 상황이 더 깊은 불황처럼 보인다는 진단이 많다. 또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김재욱 BNW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오르고 내리는 시장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라 비정상적으로 잘됐던 것이며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메모리 시장 불황은 한국 경제의 문제점 중 하나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많다.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인 한국이 너무 단일 품목, 즉 반도체 중에서도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효자 종목이다. 그러나 업황이 좋지 않으면 그만큼 한국 경제 지표도 나빠진다. 올 1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한 것도 최근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로 수출이 부진한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시스템반도체' 키워 수출 편중 문제 해결한다

이에 반도체업계의 맏형인 삼성전자와 정부는 해결책을 '시스템반도체'에서 찾았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경우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돼 있지만 글로벌 시장 규모는 시스템반도체가 2배 정도 크다.

시장조사기업 IHS에 따르면 2017년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2300억1500만달러,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1318억1900만달러 규모로 64 대 36의 비율을 보였다. 2018년은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메모리 비중이 40 정도까지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시스템 2389억3400만달러, 메모리 1334억5300만달러로 메모리 비중이 2017년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성장성도 시스템반도체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가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면, 시스템반도체는 연산과 추론 역할을 한다. 이러다 보니 시스템반도체는 PC, 스마트폰, TV, 자동차 등 대부분 IT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일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기 때문에 수요가 더 빠르게 늘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현재 3%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시스템반도체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이전부터 하고 있었고 상당한 성과도 올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통신 칩을 설계, 생산하며 미국 퀄컴과 경쟁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도 세계 첫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 개발에 성공하며 1위 대만 TSMC를 추격 중이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연구개발과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 세계 최고의 시스템반도체 업체가 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모바일 이미지 센서를 개발,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사진=심지혜 기자]

◆정부도 1조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지원…"메모리 소홀해선 안 돼"

이에 정부도 발맞춰 지원책을 내놨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전략에서 팹리스(설계전문기업)와 파운드리의 성장 지원, 부문별 연계 촉진에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을 위한 팹리스 지원에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IP(지식재산)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자동차, 바이오·의료, IoT 가전, 에너지, 첨단 로봇·기계 등 5대 전략 분야에서 공공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로 했다. 팹리스 전용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며, 파운드리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에 세제와 금융을 적극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이 성공하려면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공공 수요 창출 계획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되,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종합반도체 기업을 추가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학사 과정을 석사 과정으로 이어지게 하되, 국책 연구개발을 통한 석·박사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단기 성과에 얽매여 '빛 좋은 개살구'식 지원책을 내놓는 것은 오히려 산업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에만 눈이 멀어 기존에 잘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등을 소홀히 할 경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은 "잘하고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메모리반도체에서 성공을 거둔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토대로 시스템반도체에서도 강자들 사이에 들어가 성공할 수 있는 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반도체를 키우겠다고 기존에 잘하던 것을 놓치면 절대 안 된다"며 "어떤 분야에서든 1등을 한다는 것은 여러 분야에서 2등을 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기 때문에 '메모리 1위 수성'은 우리 경제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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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가성비 甲,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한편 뚝딱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골목 사이를 지나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뒤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그를 쫓고 있고 카메라는 남성의 긴박한 표정을 담는다. 남자가 노상 테이블을 들이 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아수라장이 된 주변 배경을 원거리 장면으로 담는다" 이러한 내용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더니 한 남성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의 영화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 이용자는 "99%의 현실감. 이게 AI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배우가 누군지 찾아봤을 정도"라는 글을 남겼다. 시댄스 2.0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국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체험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프롬프트나 참고할 사진 또는 사운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 완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다중 카메라 구도를 갖춘 영화급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낸다. 블룸버그는 시댄스 2.0이 "생성된 클립의 품질로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 CTOL은 시댄스 2.0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면서 실제 테스트에서 "오픈AI의 Sora 2와 구글의 Veo 3.1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댄스 2.0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매우 높은 '가성비'다. 유명 시각효과 감독 야오치(姚騏)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SF 단편 영화 '귀로(歸途∙귀도)'를 제작했는데, 소요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시댄스 2.0을 통해 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4.5~9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기간도 단축돼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은 기존 1주 이상에서 3일 이내로, 인건비는 약 9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소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시댄스 2.0을 활용해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는 보통 3~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遊戲科學∙Game Science)의 펑지(馮驥) 최고경영자(CEO)는 시댄스 2.0의 등장을 기점으로 향후 일반 영상 제작 비용이 더 이상 기존 영화·드라마 산업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점차 연산력의 한계 비용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CEO는 "콘텐츠 영역은 전례 없는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조와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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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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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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