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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와의 회담서 ‘안보’는 뒷전...‘무역합의’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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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 미일 회담서 논의조차 안 해
北미사일 발사에서도 아베와 온도차 노정
이례적 두 차례 회담 끝에 ‘무역합의’ 발표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안보 문제는 뒷전으로 미룬 채, 미일 간 무역교섭 합의에만 신경을 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소미아 종료 등 한일 관계는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양국이 의견 차이를 노정하는 등 한미일 3국 공조는 물론 동북아시아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G7 정상회담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소미아 등 한일 문제 논의 안 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리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정부가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직후 열리는 미일 간 회담이라는 점에서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안보 협력의 근간이라는 지소미아가 종료되면서 일본 측에서는 크게 반발했고, 미국도 ‘실망과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서 이번 회담에서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지지통신은 25일 “미국이 중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지소미아는 의제가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소미아 뿐만 아니라 최근의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정상회담에서 지소미아 종료 등 최근의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 안보에 대한 불안을 지적했다. 지지통신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한 처방전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다”며 “한일 관계 수복은 요원해졌으며, 한미일 3국 공조도 흔들리며 동북아 안보를 둘러싼 불안감은 해소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G7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미사일 발사에서도 온도차 노정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와 온도차를 드러냈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양 정상은 전혀 다른 주장을 하며 견해 차이를 노정했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는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아베 총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위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은 합의 위반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분은 나쁘지만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단거리나 스탠드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다른 많은 사람들도 하고 있는 실험”이라며 “그가 결국은 옳은 일을 하리라고 믿는다. 아마도 (김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 미일 간 인식 차이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발사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은 용인한다는 발언을 거듭하면서 일본과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사정거리에 들지만 미국 본토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단거리 미사일의 위협에 대한 인식 차이가 그 배경에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역교섭, 기본합의...내달 뉴욕서 서명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일본의 미국산 옥수수 대량 구매를 포함해 미일 간 무역교섭에서 기본 합의를 이끌어 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약 53분간에 걸쳐 첫 번째 회담을 가진 뒤, 약 2시간 반 뒤 이례적으로 두 번째 회담을 진행했다. 단시간에 정상회담이 두 차례 이루어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두 번째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핵적인 원칙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며, 아베 총리도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양국 경제에 틀림없이 큰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오는 9월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다시 만나 협정서에 최종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무역교섭의 핵심 쟁점이자 미국 측이 일본에 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했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서는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준에서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일본이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 등 공업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기로 합의했다. 단, 일본이 철폐를 요구했던 자동차 본체에 대한 관세는 합의를 보류하고 계속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이번 합의는 사실상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농업 분야 등에서 조기에 무역교섭 합의를 바라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이 강하게 반영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HK는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산물 분야에서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합의였다”고 지적했으며, 아사히도 “무역 분야에서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인 두 차례 회담 끝에 무역교섭을 빠르게 매듭지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쇠고기, 돼지고기, 밀가루, 와인 등 미국 농가에 큰 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합의에 따른 시장개방 규모는 70억달러(8조5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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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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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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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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