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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이 홍콩된다' 홍콩 영화 저물고 선전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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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중국 남부 경제 정치 중심 우뚝
뒤바뀐 운명 홍콩 쇠퇴 가속 전망
뜨는 도시 선전, 홍콩 대체설 확산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동양의 진주' 홍콩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반면 홍콩의 배후지로 여겨졌던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은 경제력과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아시아 대표 국제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홍콩이 범죄인 인도조약 반대 시위로 촉발된 민주화 운동으로 혼란에 빠진 시기, 선전은 강력한 성장 '부스터'를 장착하고 홍콩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중국 남부의 대도시 선전이 급부상하게 된 것은 8월 19일 발표된 중국 중앙 정부의 선전 개발 정책 때문이다. 중국은 선전을 세계 일류의 국제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선전 개발계획의 공식 명칭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 시험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선전의 지속적 경제 산업 발전과 더불어 '정치적 위상'까지 격상시키는 국가적 차원의 전략이다. 1980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후 개혁개방 1번지에서 첨단 IT산업과 창업의 혁신 기지로 성장한 선전이 정치 경제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정치특구'로 진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선전의 경제 발전은 홍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홍콩의 번영이 없었다면 오늘날 선전의 발전도 상상하기 힘들다. 홍콩이 중국 본토에 반환되기 1년 전인 1996년 천커신(陳可辛) 감독이 제작한 영화 첨밀밀(甜蜜蜜)은 과거 중국인들에게 홍콩이 어떤 존재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홍콩의 '젖'을 먹고 자란 선전이 미래에는 홍콩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중국 내부의 '자만심 어린' 다짐에서 홍콩과 선전의 뒤바뀐 운명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다.

◆ 선전-홍콩 격동의 역사, 과거와 현재 

선전 시내 전경

무협소설 '의천도룡기'의 작가 김용(金庸)의 일화는 과거 홍콩과 선전의 대비된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홍콩은 19세기 세계열강의 침략 전쟁 속에서 중개무역을 통해 경제와 산업이 크게 발전했다. 2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중국 공산화로 1950년대 경제가 잠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공산당을 피해 중국에서 넘어온 대 자본가들과 지식인들로 인해 경제 번영의 기회를 다시 잡게 됐다.

30대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던 김용은 1950년대 말 홍콩 매체 대공보(大公報)를 나와 명보(明報)를 창설했다. 그러나 신생 매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지 않았고, 그는 의천도룡기와 연예 기사로 어렵게 회사를 이끌고 있었다. 김용과 '명보'의 전기는 회사 설립 세 번째 해인 1962년 찾아왔다.

그해 연이은 자연재해에 대기근이 덥치자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광둥(廣東) 지역 사람들이 선전을 통해 홍콩으로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당시 중국 본토인이 홍콩에 입경하기란 쉽지 않았고, 홍콩과 인접한 선전엔 난민들로 넘쳐났다.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양식표 배급도 끊기고, 홍콩 정부와 주류 매체들도 중국 본토 난민을 외면하면서 중국 난민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됐다. 그러나 김용의 명보가 이 사실을 홍콩 전역에 알렸고,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는 중국 '동포'의 실태를 접한 홍콩 현지에선 이들을 돕기 위한 온정이 이어졌다. 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 후원금도 명보로 몰렸다.

명보가 난민들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한 지 7일 만에 난민들의 참담한 실태를 외면했던 홍콩의 주류 매체도 관련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홍콩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민들이 거처할 대피소를 마련했고, 이민국에서 홍콩 입경이 가능한 신분증 발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일을 계기로 1년 누적 발행량(구독자 수)이 2만 8000부에 불과했던 명보의 발행량은 1일 평균 3만 5000부로 급증했다. 홍콩 사회에서 김용의 명성과 영향력도 갈수록 높아졌다.

그 후로 56년이 지난 2018년 10월 30일, 김용이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났다. 마침 그해 홍콩과 선전의 뒤바뀐 운명을 예고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선전의 경제규모가 처음으로 홍콩을 추월한 것. 홍콩특별행정구 통계처에 따르면, 홍콩의 2018년 총생산(GDP)는 2조8453억17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해 선전시의 GDP는 2조422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위안화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선전의 GDP가 홍콩보다 약 221억 위안(약 3조7800억 원)이 많다. 사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선전의 홍콩 추월은 일찌감치 예견돼왔다. 

개혁개방을 통해 제조업으로 부를 축적한 선전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첨단 산업 도시로 탈바꿈하며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기술력의 자랑 화웨이(華為), 세계 최대 게임사이자 종합 IT 기업 텐센트(騰訊 텅쉰), 세계 1위 드론 제조자 DJI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 '창업 인큐베이터의 본거지' 등으로 불리고 있다. 

중국 국내 경제에 있어서도 선전의 위상은 남다르다. 총생산 기준으로는 상하이, 베이징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인구 1인당 GDP는 19만3338 위안으로 선전이 중국 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 

선전시에서 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꼽히는 난산구(南山區)의 1인당 GDP는 서유럽 선진국인 네덜란드를 추월했다. 세계 13위의 경제수준이다. 이 지역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은 1만1377위안으로 선전시 전체 평균보다 20%, 중국 전국 평균 보다 25%가 높다. 

오늘날 선전은 인구 2000여 만 명, 전 세계 30대 도시의 국제화 도시로 성장했다. 과거 많은 중국 본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홍콩으로 건너왔지만 이제는 선전에서 미래를 찾는 홍콩인들의 '역유입'도 이뤄지고 있다. 

◆ 경제특구에서 정치특구로 급부상

개혁개방 초기 '시간은 금, 효율은 생명'이라는 표어가 선전 시내에 걸려있다. <사진=중국 공산당 선전시위원회>

19일 중국 국무원이 선전을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 시험구'로 지정한 것은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일각에서는 선전이 과거 경제특구로 지정된 것과 같이 역사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방침으로 해석한다.

중국 주요 매체들의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향후 선전에서는 각종 개혁 정책과 혁신적인 실험이 이뤄진다. '선행' 이라는 표현에서 각종 새로운 실험과 개혁 조치가 선전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에고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준비중인 법정 디지털화폐도 선전에서 처음 도입될 전망이다. 5G 등 차세대 첨단 산업 육성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개혁의 방법도 바뀌었다. 과거 경제특구에서는 선행선시(先行先試)가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선행시범(先行示範)'의 방향으로 진행된다. 선행선시는 특구에서 먼저 실험을 해본 후 성과가 우수하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개념이다. 선행시범은 먼저 시행하여 시범을 보인다는 의미로 과거의 선행선시 보다 개혁보다 더욱 진취적이다. 선전의 '개혁'이 현재를 넘어 미래 진행형임을 시사한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문구는 선전의 정치적 위상이 격상됐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핵심 행정 조직인 국무원이 직접 발표한 것도 이 정책의 권위성을 보여준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제시한 이념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7년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표방하며 덩샤오핑의 정신을 계승했음을 선포했다. 개혁개방의 상징이자, 덩샤오핑의 선견지명이 증명된 선전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 시험구'로 선정된 배경이기도 하다.

선전의 '선행 시험구' 지정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 홍콩이 민주화 시위 사태로 심각한 혼란에 빠졌고, 홍콩과 베이징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극한의 대립 상황에 놓인 시점에 전격 발표됐다. 이 때문에 베이징이 선전을 홍콩 대체 지역으로 키우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콩과 인접한 위치도 선전의 정치적 무게를 더하는 요인이다. 갈수록 통제가 힘들어지는 홍콩을 막아내기 위한 방어선으로서 선전의 가치가 더욱 올라갔기 때문이다. 

◆ 홍콩-선전 밀월 균열, 홍콩 금융 지위 대체 불가 

개혁개방 초기 선전과 중국의 경제 발전에 홍콩은 지대한 공헌을 했다. 선전이 경제특구로 지정된 후 선전 남부 서커우(蛇口) 산업단지는 홍콩 자본의 투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1979년 2개에 불과했던 서커우 입주 홍콩 기업은 1982년 17개로 늘어났고, 1억1000만 홍콩달러가 이 곳에 투자됐다. 개혁개방 초기 선전이 홍콩을 '양분'삼아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홍콩은 경제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정서적 차원에서도 중국 본토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김용과 같은 대중 소설 작가부터 성룡에 이르는 영화 스타까지, 홍콩 문화는 중국 본토를 넘어 아시아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각종 재해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홍콩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도움을 줬다. 1998년 중국 전역이 심각한 수해를 입었을 때 홍콩은 6억8000만 홍콩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성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그러나 올해 6월 범죄인 인도조약 반대 시위를 도화선으로 친밀했던 홍콩과 중국 본토의 관계에 심각한 금이 가기 시작했다. 2014년 우산혁명으로 드러난 균열이 봉합되지 못하고 이번 사태를 통해 완전히 벌어지게 됐다. 중국 본토에서는 선전의 부상을 내세우며 홍콩을 위협하고 조롱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전의 홍콩 지위 대체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금융 국제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은 선전이 쉽게 대체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홍콩은 최대 위안화 역외 시장이자, 외자 중국 진출의 중요 통로다. 중국의 금융 안전을 위해서도 홍콩의 금융 지위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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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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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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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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