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피플

속보

더보기

'인민해방군은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 런정페이 왕젠홍 군출신 기업인 수두룩

기사입력 : 2019년08월05일 16:23

최종수정 : 2019년08월05일 16: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군에서의 힘든 훈련 생활이 경영에 도움
화웨이 런정페이는 공정 대원으로 복무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군출신이란 배경이 미국 화웨이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는 가운데 모병제인 중국에서 적지않은 기업인들이 군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 가운데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을 포함,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 롄샹그룹(聯想集團)의 류촨즈(柳傳誌) 회장 등 유명 기업가의 약 30%가 인민해방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병역법’에 따르면 의무병역제도이지만 실제로는 모병제로 운영된다. 중국은 군대에 가고싶다고 해서 아무나 입대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체력검정 및 무술실력 등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다. 강인함의 상징인 군대는 엄격한 규율과 조직체계의 질서로 운영된다.

런정페이 회장은 1974년에서 1983년까지 10년간 군 복무를 했다.[사진=바이두]

군대에서 기른 강인함과 조직체계의 질서, 엄격한 규율 등을 바탕으로 기업을 일군 가장 대표적인 군 출신 기업가는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이다. 런정페이 회장은 1974년에서 1983년까지 10년간 군 복무를 했다. 런정페이는 1974년 충칭건축공학대학(현 충칭대학)을 졸업 후 군대에 입대해 공병대원으로 복무했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일 때 문제 삼았던 부분 중 하나가 인민해방군 출신인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과 중국 정부의 커넥션 부분이었다. 미국은 런정페이가 군 출신으로 중국 정부의 사주를 받아 세계 통신 네트워크를 장악하여 정보와 기술을 빼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런정페이는 평소에 자주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대해서 거론하며 “전쟁터에서 군인의 사명은 국가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고, 시장에서 기업인의 사명은 기업의 시장지위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비즈니스 전쟁에서 자신의 과학기술이 없다면 기업의 지위는 곧 무너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중국에 대한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런정페이는 기술독립을 위해 하이테크 기술 발전에 앞장섰다.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65) 회장은 16세 때 군대에 입대해서 17년간 정찰병으로 군복무를 했다. [사진=바이두]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은 16세 때 군대에 입대해서 17년간 군복무를 했다. 입대 전 모친은 “반드시 오호전사(五好戰士;학습노력, 생산절약,신체단련,사고예방,무기및공공장비 애호)가 되어 아버지보다 훌륭하게 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왕젠린은 압록강변 인근에서 정찰병으로 군복무를 했다. 하루 평균 60~70Km를 걷는 고된 훈련도 이겨냈다. 왕젠린의 부친은 대장정에 참가했던 홍군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군 출신이라는 것과 관계가 깊다고 단언한다. 그는 군에서 전역한 뒤에도 군에서 몸에 배인 습관으로 인해 7시 만 되면 사무실에 출근하고, 저녁 7,8시까지 매일 규칙적으로 수 십 년을 일했다. 기업을 관리하는데 있어서도 엄격하게 원칙을 지키는 경영관리를 이어갔다.

롄샹그룹(聯想集團)의 류촨즈(柳傳誌) 회장은 1961년 인민군군사전신공정학원에서 5년간 군복무를 했다.[사진=바이두]

롄샹그룹의 류촨즈 회장은 1961년 시안군사전신공정학원(西安軍事電訊工程學院)에서 5년간 군복무를 했다.

그는 학생시절 배운 린뱌오(林彪)의 작전원칙 사쾌일만(四快壹慢)에 대한 기억이 아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사쾌(四快)란 ‘적을 향해 빠르게 전진한다, 일 준비는 빠르게 한다, 빠르게 전과를 올려라, 빠르게 추격하라’는 것이다. 일만(壹慢)은 ‘총공격을 할 때는 천천히 하라’라는 것이다. 즉, 총공격을 하기 전에 모든 상황을 자세하게 분석한 후 진행하라는 뜻이다. 어떻게 보면 기업의 전술 같기도 하다.

이런 사고 방식이 몸에 밴 류촨즈 회장은 “전쟁에서 한번의 작은 실수는 여러 명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할 때 완벽하게 준비하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확인한 뒤 진행하면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라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류촨즈 회장은 “좋은 기업은 군대와 같다. 깃발을 앞세워 용맹하게 앞으로 진격하고, 후퇴할 때는 일사불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안다커지그룹(遠大科技集團)의 CEO인 왕스(王石)는 젊었을 때 부모님의 권유로 군에 입대해 운전병으로 5년간 복무했다. [사진=바이두]

완다그룹(萬科集團)의 공동 창립자이자 위안다커지그룹(遠大科技集團)의 CEO인 왕스(王石)는 젊었을 때 부모님의 권유로 군에 입대해 운전병으로 5년간 복무했다. 하지만 군인은 자신의 이상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후 란저우(蘭州)교통대학에서 공부한뒤 철도국에 입사, 엔지니어 생활을 했다.

화이형제매스미디어(華誼兄弟傳媒) 창립자인 왕중쥔(王中軍)도 왕젠린과 같은 나이인 16세에 군에 입대해 정찰병으로 복무했다. 그에게 군복무 기간은 끊임없이 개인의 한계에 도전하는 시기였다. 48시간 동안 잠을 안자고 훈련했던 경험 등은 지금까지도 기업 경영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그 외에도 화위안그룹(華遠集團)CEO였던 런즈창(任誌強), 중국가족기업관리의 대부로 불리는 후이충왕(慧聰網)의 궈판성(郭凡生) 회장, 신장광후이(新疆廣匯)의 쑨광신(孫廣信) 회장, 산산지주회사(杉杉控股)의 정융강(鄭永剛) 등도 모두 군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기업인이다.

hanguogeg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