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종합] '금단의 섬' 저도 방문한 문대통령, '완전 개방' 약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선 공약 지켜…전국서 온 국민 100여명과 저도 산책
전문가 "공약 실천 외 내수경제 살리겠다는 의지 표명"
'대통령·군 전유물'서 국민 폼으로 돌아온 저도 47년史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지였던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猪島·돼지 섬)를 방문해 '완전한 개방'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도의 9월 중순 시범개방을 앞두고 '저도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걷기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경남 도민들과 전국 시도별로 추천을 받은 일반인 등 100여명의 탐방단도 함께했다. 1970년대까지 저도에서 살았던 마지막 주민 윤연순 여사도 참석했다.

지방정부에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군에서는 이수열 진해해군기지 사령관, 청와대에서는 주영훈 경호처장 등 최소 인원이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의 9월 중순 시범개방을 앞두고 '저도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걷기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 도민들과 전국 시도별로 추천을 받은 일반인 등 100여명의 탐방단도 함께했다. 사진은 탐방단을 향해 발언하고 있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저도가 그동안 대통령 별장, 대통령 휴양지라는 이유로 일반 국민들의 출입이 금지됐다"며 "그것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첫 번째 시범 개방행사에 여러분들은 주인공이 되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여기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또 특별한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곳을 대통령 혼자서 즐길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들이 함께 즐겨야 하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를 국민들께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우선 여기에 있는 군사시설에 대한 보호 장치, 유람선이 제반할 수 있는 선착장, 이런 시설들이 갖춰질 때까지는 시범 개방을 해 나갈 것"이라며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전면적으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렇게 개방을 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 별장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또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낸 곳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며 "거제시와 경남도가 잘 활용해서 이곳을 정말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특히 남해안 해안관광의 하나의 중심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저로서도 '저도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지난번 대선 때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탐방단과 함께 저도 둘레길을 걷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후 탐방단과 함께 저도를 둘러본 후 윤연순 여사 가족들과 함께 후박나무를 기념식수 하고 기념촬영 시간도 가졌다.

향후 1년간이라는 저도 시범개방 기간 동안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600명의 관광객이 섬을 둘러볼 수 있다. 개방 지역은 산책로와 전망대, 해수욕장 그리고 골프장이다.

시범개방 준비 작업도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열 진해해군기지사령관은 "탐방객 안전을 위해서 산책로 상에 야자매트, CCTV 설치와 탐방객 편의를 위한 안내소 및 포토존 설치 등 8월 26일까지 완료를 목표로) 현재 정상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의 9월 중순 시범개방을 앞두고 '저도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걷기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 도민들과 전국 시도별로 추천을 받은 일반인 등 100여명의 탐방단도 함께했다. 사진은 저도를 둘러보고 있는 문 대통령(가운데).[사진=청와대]

◆전문가 "공약 실천 외 내수경제 살리겠다는 의지 표명"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저도 개방 의사 표명에 시범개방 기간 이후 완전 개방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저도의 경우, 대통령의 공약 이행 외에도 국내 관광 활성화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제기된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민간개방은 청와대 개방과 같이 문 대통령이 추진해 왔던 정책비전과 맞물리는 문제"라며 "고향인 거제도에서 공약을 실천한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동시에 어려운 내수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도는 휴가철과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도 "대통령이 얼마 전 국내관광 활성화를 얘기한 바 있다"며 "저도 개방이 시범적이긴 하지만 향후 전면적으로 개방하고 또 이것이 국내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30일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970년대까지 저도에서 살았던 마지막 주민 윤연순 여사와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대통령·軍전유물'서 국민 폼으로 돌아온 저도 '47년史'

한편 저도는 면적 43만여㎡ 규모의 작은 섬이다. 해송과 동백 군락 등 울창한 숲이 유명하며 9홀 규모의 골프장과 길이 200m의 백사장, 300㎡ 규모의 대통령 별장도 있다.

저도는 특히 진해와 부산을 보호하는 전략적 위치로 인해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 통신소, 탄약고 등 군사기지로 이용됐다. 그러다 1949년 국방부로 보존 등기가 되고 1954년 해군에서 인수해 관리를 시작했다. 현재 저도의 소유권은 국방부가 가지고 있고 관리는 해군에서 하고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저도는 대통령 하계휴양지로 지정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2년에는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를 가진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돼 대통령 별장으로 활용됐다.

1973년 대통령 별장이 신축됐다. 1975년 행정구역이 진해시로 편입됐으나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통령 공관 폐지·거제시로 행정구역 환원' 결정을 내린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다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됐다.

지난 2013년 7월 저도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저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하계휴가를 떠났던 곳으로도 다시금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7월29일 4박5일간의 휴가 기간에 저도를 찾아 '저도의 추억' 등의 내용을 담은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따라 저도를 방문했던 기억을 더듬은 것이다.

이렇듯 사실상 역대 대통령과 군을 위한 섬이었던 저도는 그간 인근 해역에서의 어로 행위 금지 등 섬 자체가 철저히 통제돼 왔다. 지난 2010년 12월 개통한 거가대로가 저도 위를 지나가지만 섬 출입은 여전히 불가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저도 개방 및 반환'을 공약했다. 이를 기점으로 저도 반환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후 거제시와 국방부, 해군이 포함된 저도상생협의체가 꾸려졌으며 지난 5월 이들은 오는 9월부터 1년간 시범개방하기로 합의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