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지소미아 폐기되나…"韓 스스로 안보카드 버리는 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日 '화이트리스트 韓 배제' 임박…일각서 '지소미아 대응' 주장
양욱 "지소미아, 한·미·일 삼각협력체계서 중요한 기본 틀"
문성묵 "지소미아 연장 여부 美도 민감…파기 가능성 낮아"
조진구 "韓, 정찰자산 한계 있어…지소미아 긴급할 때 유용"
신범철 "지소미아 파기 시 한·미·일 안보협력 깨트린 주체돼"

[서울=뉴스핌] 노민호 허고운 기자 =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의 여파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오는 2일로 점쳐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명단) 한국 제외' 결정에 맞서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를 대응카드로 꺼내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같은 주장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국면에서 긁어 부스럼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를 한국이 먼저 흔드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지난 26일 공개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사진=조선중앙TV 캡처]

◆靑 "北미사일 사거리 수정 지소미아 때문? 어떤 근거인지 모르겠다"…'싸늘'

지소미아는 지난 2016년 11월23일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 간 서명으로 체결됐다. 이는 1급 비밀은 제외한 양국 간 군사정보를 직접 공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한국은 주로 탈북자나 북중 접경지역의 휴민트(HUMINT. 인적네트워크) 등을 통해 확보한 대북정보를 일본에 전달한다. 일본은 정보수집 위성 등 고급 정보자산을 통해 얻은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25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당시 지소미아의 유용성이 입증됐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당일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430㎞, 690여㎞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다 불과 하루 뒤 "다양한 정보 출처에 근거한 종합적인 평가"라며 두 발 모두 비행거리가 600㎞라고 수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부는 일본과의 직접적인 정보 공유 때문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합리적인 추론'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관측에 청와대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사거리 600㎞ 수정 발표가 일본이 제공한 정보에 근거해서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지소미아에서 나오는 정보의 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어떤 근거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국가안보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이후 말한 것"이라며 "당시 두 발 모두 600㎞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靑·文정부, 지소미아 연장 두고 확실한 입장 표명 못하는 속내

청와대와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에 대해 '한다', '안 한다'라는 확실한 입장 대신 '재검토 가능성'만을 시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대응카드를 미리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종의 맞춤식 대응을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소미아 파기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의 주장에 "정부의 (일본 경제보복 대응) 의지는 결연하고 확실하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입장을 상황에 따라 언제 어떻게 전달하고 발표할지는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만 말했다.

더불어 일련의 '전략적 행보'는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을 살려놓기 위함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소미아는 안보분야에서 한·미·일 공조를 중시하는 미국에게는 이해관계가 큰 사안이기 때문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지소미아 연장을 두고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양자 또는 미국을 포함해 3자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공동 위협에 대응한 정보 공유 능력은 이 같은 협력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전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소미아 폐기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한 입장 발표였다. 정 실장은 당시 "(지소미아는) 지금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실제 지소미아를 미국의 중재를 이끌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는 지적도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지소미아는) 미국이 워낙 민감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지소미아는 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센터장은 "아울러 미국도 개입이라고 하는 게 한일 양국 간 대화 자리를 만드는 것 외에 어느 편을 들어 말하긴 어렵다"며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한일 갈등을 해결하는 데 일조할지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를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전문가들 "지소미아 '잠재적 유용성' 주목…파기? 스스로 유사시 활용 카드 버리는 셈"

전문가들은 지소미아의 잠재적 유용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당장 보다는 유사시 또는 북한관련 사태가 엄중할 때 빛을 발할 것이라는 얘기다.

양욱 한국국방안보 포럼 수석연구위원은 "지소미아로 일본에서 엄청난 정보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은 (한일 간 긴밀한 정보공유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양 수석연구위원은 "다만 기본적으로 북한 상황 등과 관련해서 한·미·일 삼각협력체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틀 중 하나"라며 "신뢰라는 건 서로 쌓아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위한 기본적인 틀조차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소미아를 굳이 파기하는 것은 오히려 유사시에 한국이 쓸 수 있는 카드를 하나 없애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경제와 외교·문제를 결합시키는 것은 불합리하게 행동하는 일본과 똑같은 꼴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눈먼 장님', '귀머거리' 정도는 아니지만 정찰자산에 있어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지소미아는 평상시보다 긴급할 때 정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는 곧 얼마나 좋은 정보를 받고 반대로 그에 상응하는 정보를 주느냐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도 "기본적으로 우리도 필요하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 본 것처럼 우리는 군사위성도 없고 다양한 정보자산이 부족해 일본 걸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 센터장은 "또한 우리가 지소미아를 파기하게 되면 한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깨트린 주체가 된다"며 "역사문제와 별개로 한·미·일 협력을 희망하는 미국에게 있어 한국이 협력 구도 파괴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고 이는 한미동맹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