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34년 만에 새 모습으로 바뀐다.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미아사거리역이 ‘청춘’을 주제로 한 테마역사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에게 공개했다.
지난 1985년 서울지하철 3·4호선 동시 개통 때 완공된 미아사거리역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춘을 테마로 삼았다. 역 주변에 밀집된 초·중·고등학교로 인해 젊은이들이 많이 왕래하는 특징을 살린 것. 미아사거리역은 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상업시설이 인접해 일평균 4만 4000여명(2019년 상반기)이 이용하는 강북 지역의 중심역이다. 추후 경전철 동북선과 만나는 환승역으로 계획됐다.
역사 내부는 크게 △청춘 언덕 △커뮤니티 공간 △갤러리 박스 세 공간으로 구분된다.
청춘 언덕은 넓은 언덕을 뜻하는 지명 미아(彌阿)에 맞춰 금속 재질의 계단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이용객들이 앉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휴대폰 충전기와 같은 간단한 편의 설비가 마련돼 있으며 계단 앞 광장에서 이벤트를 개최할 수도 있다.
커뮤니티 공간은 지역 주민들이 모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으로 약 6~7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라는 의미로 ‘청춘톡(Talk)톡’이란 이름이 붙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
갤러리 박스는 역사 벽면에 조명과 액자를 설치, 예술 작품을 전시하거나 청년 일자리 정보 등의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밖에 미아사거리역에서는 훼손된 대합실 바닥 자기질 타일을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에 젖어도 미끄럽지 않은 포세린 타일로 전면 교체해 역사 이용객들에게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다양한 세대의 꿈을 모은 미래 지향적 문화 소통 공간으로 변신한 미아사거리역을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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