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中, 농산물 두고 ‘동상이몽’…빗장 먼저 푼 트럼프 ‘손해’ 지적

기사입력 : 2019년07월11일 10:38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10: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NYT “中, 농산물 수입 전제는 무역 협상 진전…무역 전쟁 장기화 시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농산물 수입 문제를 두고 상당한 입장 차이를 보여 양국 무역 협상 장기화가 우려되며, 일각에서는 먼저 화해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손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를 보류하는 대가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즉각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바이두]

하지만 양국 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당시 두 정상의 만남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중국은 최종적인 무역 합의를 향한 진전이 있어야 농산물 수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사무소장을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중국이 원칙적으로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이는 무역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만들어진다는 전제하에 지켜질 수 있는 약속”이라면서 “중국은 무역 협상이 좌초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그러한 약속을 지킬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즉각 수입할 것이라고 큰소리쳤지만, 이번 G20 회담에서 명확한 약속이 없었다는 점은 양국 협상 고위 관계자들의 공식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은 9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를 보이기 위해 신규 관세를 보류할 것임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농산물 수입 부문에서 움직여주길 기대한다”면서도 “아직 실질적인 수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농산물 수입 관련 코멘트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중국과 미국은 농산물 교역 부문에서 강력한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으며 협력 여지도 상당하다”면서도 직접적인 미국산 농산물 수입 언급은 자제했다.

◆ 다급한 미국만 ‘손해’ 지적

NYT는 농산물 수입을 둘러싼 이러한 입장 차이는 양국 무역 협상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실수’이며, 논의가 재개됐다 하더라도 무역 갈등 이슈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무역 전문가들은 농산물 수입에 대한 이러한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데 벌써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보류하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부분적 제재 완화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더 큰 양보를 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전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미국 기업들에 중국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최근 며칠 사이에 자국 부품 공급업체들에 화웨이와 거래 재개를 위한 수출 면허 신청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화웨이에 큰 양보를 했지만 미국이 그로 인해 얻을 혜택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화웨이 관련 제재 완화로 퀄컴, 인텔, 브로드컴, 구글 등 화웨이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을 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들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표밭' 농업 부문은 트럼프 '아킬레스건'

미국 농업 부문은 2020년 대통령 선거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표밭이다. 하지만 작물의 3분의 1가량을 중국으로 수출해야 하는 미국 농업 부문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계이기도 하다.

중국은 자국산 제품에 관세를 위협하는 미국에 반발해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선언했고, 대신 브라질산 대두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G20 회담에 앞서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국은 미국산 대두 54만4000톤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이후 최대 수입 규모다. 하지만 이후 추가 수입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중국이 앞으로도 이처럼 대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지속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작년 초부터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양국 간 무역 전쟁에서 중국은 미국의 관세 우선 철폐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적 재산권이나 기타 규제 관련 변화는 좀 더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 중국이 약속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동안 관세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

다만 매체는 오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핵심 표밭에서 민심을 달래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나설 수 있도록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