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S&P "한국기업 신용도...하락 사이클 진입"

기사입력 : 2019년07월10일 14:37

최종수정 : 2019년07월10일 15:40

국내 200대 기업 기업신용도,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떨어져
신용도 부담 향후 12개월 지속될 것
"올해 한국기업 중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상향조정 없어"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글로벌신용평가사 S&P가 한국기업 신용도가 하락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S&P는 10일 국내 200대 기업 신용도가 차입금 증가와 실적둔화로 인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저하됐다고 발표했다. 험난한 영업환경, 공격적인 재무정책, 규제 리스크 등 여러 요인들로 한국기업들의 신용도 부담이 향후 12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홍 S&P글로벌 신용평가의 이사는 "S&P의 중국, 미국, 유로존, 그리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고려했을 때, 거시경제 지표의 둔화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수요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저하로 나타났으며 향후 12개월 동안 추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와 69% 감소했다. 수출의존형 산업인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를 비롯해 정유 및 화학 산업의 경우 향후 1~2년 동안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봤다.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영업현금흐름 감소에도 불구, 자본투자와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공격적인 재무정책을 도입하고 있어 재무지표에 추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위해, 향후 2~3년에 걸쳐 차입을 통한 생산설비 확충을 계획중인 것이 대표 사례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만나는 모습 [사진=청와대]

S&P는 이러한 신용도 흐름을 반영해 작년말부터 일부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하향조정 했다고 밝혔다.

SK 하이닉스(BBB-/안정적), 이마트 (BBB/부정적), SK텔레콤(A-/부정적), LG 화학(A-/부정적), SK 이노베이션(BBB+/부정적), SK E&S (BBB/부정적)은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했다. KCC (BBB-/안정적)와 현대차그룹(BBB+/안정적)은 신용등급을 낮췄다.

S&P는 올초부터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 하향조정이 상향조정보다 많은 부정적인 흐름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기업들 중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상향조정 된 기업은 없다고 부연했다.

S&P는 어려운 영업환경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재무정책을 고려할 때, 부정적인 신용도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신용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박세현 S&P 이사는 "여러 하방압력에도 불구, 한국 기업들은 양호한 운영효율성과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들 보다 유리한 시장지위를 점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급격히 변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