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제2 중동특수'에 밤낮없이 달려간 5대그룹 총수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16:48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16: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우디 필두로 중동 '탈석유' 프로젝트, 한국에 기회
빈 살만 왕세자 미팅 등 통해 중동 사업기회 확대 총력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6월 26일 저녁 8시를 앞둔 시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 5명이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 도착했다. 승지원은 삼성그룹의 영빈관 역할을 하는 장소. 도착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환영나온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6.26 photo@newspim.com

한시간쯤 지나자 검은색 정장의 경호원들과 경찰이 주변을 정리했다. 직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삼엄한 경비 속에서 승지원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승지원에서 짧은 시간동안 미팅을 가졌다. 앞서 청와대에서 오찬도 함께했지만 자리의 성격상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의 부탁으로 승지원에서 기업 총수들과의 티타임이 다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일정으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지 못한 신동빈 회장은 귀국하자마자 승지원 미팅을 위해 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티타임은 약 15분 가량 진행됐다. 티타임 이후 이재용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독대의 시간도 가졌다.

재계에서는 티타임, 그리고 이 부회장과의 독대는 주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우디의 '네옴 프로젝트'에 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왕세자가 이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을 부탁하는 거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석유의존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약 5000억달러(6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사우디는 첨단 기술과 투자 허브로 변신하려는 국가적인 프로젝트 '비전 2030'(7000억달러 규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네옴 프로젝트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G20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한국에 들른 것도 '비전 2030'을 위해 한국 정부 및 기업의 협력을 부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첨단 기술과 투자 허브로 바꾸려는 사우디에게 ICT와 플랜트 부문의 경쟁력을 지닌 한국은 요긴한 파트너 상대로 판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 입장에서도 빈 살만 왕세자는 반가운 손님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고객인 셈이다. 실제로 단 하루 한국에서 머문 빈 살만 왕세자는 총 83억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이르는 경협 보따리를 풀고 G20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그리고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당장 83억달러라는 경협도 그렇지만, 이후 비전 2030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성사된 경협은 대부분 석유화학 분야에 국한돼 있다. 이에 스마트시티 구축 등이 본격화된다면 경쟁력을 지닌 삼성, LG, SK 등 국내 기업들의 사우디에서의 사업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게다가 사우디는 중동의 강국이자 중동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라는 점도 잠재 기대를 높인다. 사우디에 이어 다른 중동 국가들도 '탈 석유'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다른 국가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중동의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ICT에 대해 관심이 높다"며 "빈 살만 왕세자의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와 한국의 경협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중동 다른 국가로 ICT나 플랜트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 봤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