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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진핑 주석 21일 '조용히' 귀국, 숨 가빴던 방북 일정 주요 이슈와 의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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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시기 전략적 방북 중국 외교 협상력 확대 노림수
국제 정세 시진핑·트럼프·김정은 세력 줄다리기에 좌우

[타이베이 서울 =뉴스핌] 강소영 이동현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2일의 숨 가빴던 방북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귀국했다. 방북 2일차이자 마지막 날인 오늘은 실시간으로 현지 소식을 전달했던 전날과 달리 시 주석 일정에 대한 보도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 관영 CCTV가 우리 시간 오후 3시 16분 시 주석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는 속보 기사로 갈무리했다. 

중국 매체가 사전에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21일 시진핑 주석 내외와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오찬을 함께 한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북중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북중 우호탑'을 참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북은 매우 민감한 시기에 파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시 주석은 북한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다시금 세계에 과시했고, 북한도 미국과의 협상에 대비해 중국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자세한 내용이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시 주석 수행단에 발전개혁위원회 책임자가 포함된 점에서 북한과 중국이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에 머문 시간은 30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 주석 방북은 북·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고, 국제관계 및 정세에도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긴박하게 흘러갔던 1박 2일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일정의 중요 포인트와 의미를 종합해 정리해본다. 

시진핑 주석을 태운 전용기가 평양 순안 공항을 떠나고 있다 [사진= 중국 CCTV 캡처]

◆ 민감한 시기 전략적 방북, 중국 '외교 협상력' 향상 효과 기대 적중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시기적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북중 관계 70주년 중국 지도자가 14년 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는 점에서 북한과 중국의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하노이 회담 후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무역전으로 중국과 미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확대정상 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시 주석의 방북이 전격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의 행보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명료하다. 중국이 북한을 미국과 협상의 '카드'로 활용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속셈이라는 것. 북핵 문제가 중국과 미국의 이해에 모두 관련이 있는 핵심 이슈 중 하나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전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다시금 과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시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의 대화와 소통이 촉진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게 되면 중국의 중재력이 대내외에 증명되고,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초보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 지속을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에 중국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미 협상에 인내심을 유지하겠다며 미국과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뜻을 밝혔다.

20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끈끈한 북중 혈맹관계 재확인, 북한 시 주석 '황제 의전' 화제

중국과 북한의 '끈끈한' 관계는 파격적인 '황제 의전'을 통해 증명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평양 순안 공항으로 나와 시진핑 주석 내외를 맞이하며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여줬다.

양측의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에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또한 이례적으로 자리를 옮겨 두 차례나 환영행사가 이뤄졌다.

공항 영접에 이어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두 번째 환영식이 열렸다. 이곳에서 시 주석 내외는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에서 북한 노동당 간부와 평양 시민들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았다.

금수산 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의 생전 집무실이었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주요 외신들은 전례 없는 파격적인 국빈 환영식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혈맹관계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 내외를 환영하기 위해 북한 주민 24만 명이 동원되기도 했다.

[사진= 중국 CCTV 캡처]

북한의 파격적 의전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20일 저녁 9시 40분 전후 시 주석 내외와 김정은 부부는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를 관람했다. 체조 공연에서도 북한의 '특별한 정성'이 돋보였다. 북중 우호를 주제로 한 집단체조 공연 후 북한 국립교향악단, 공훈합창단,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한 3대 악단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서 시 주석을 위한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 시진핑 방북, 시진핑·트럼프·김정은 3인방의 '정치 3중주' 시작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 중문판은 '시진핑, 트럼프 그리고 김정은 3인의 정치 3중주'가 시작됐다고 논평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 그리고 방북을 통해 재확인된 북중 관계를 통해 3자 간의 권력 균형에 새로운 파동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이들 세 명의 지도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제정세가 더욱 급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사이의 대화, 서신과 통화, 회담이 3자 간의 세력 균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드러내며, 이에 따라 국제 정치 향방과 각국의 정치 환경이 좌우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중문판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다소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시진핑 주석은 방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 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G20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통화"였다며 분위기를 전했고, 중국 매체도 시 주석이 조화로운 중미 관계 추진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G20 확대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망은 21일 중미 무역전쟁의 원만한 해결과 이를 위한 미국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사평(사설)을 내보냈다. 사평은 무역전의 장기화가 미중 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양국이 공평하고 원만한 해결 방식을 통해 무역갈등을 조기에 끝낼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바람'을 드러냈다.

 ◆ 극명한 양일간 중국 매체 보도 차이, 21일엔 보도 자제

한편 시 주석의 이번 방북에 대한 중국 매체의 보도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통상 국가 중요 행사에 대한 보도에 신중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시 주석 방북 첫날 일정은 실시간으로 매우 자세하게 보도됐다. 그러나 21일엔 보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영 CCTV는 20일 오전 시 주석 내외의 베이징 출발부터 북한 평양 공항 도착, 김정은 부부의 영접과 북한 주민의 열렬한 환영, 정상회담 시작과 회담 내용, 저녁 환영 공연 관람과 만찬까지 모든 일정을 매우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전했다. 중국 매체의 달라진 보도 태도에 외교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방북 성과를 미국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방북 이틀째인 21일에는 관련 보도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국내외 주요 언론도 사전에 알려진 일정을 통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이날 행보를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시 주석 방북에 관한 첫 보도는 우리 시간 3시 16분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가 방북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는 내용이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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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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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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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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