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기술 부문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야심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은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이 경고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 [사진=위키피디아] |
19일(현지시각)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한 라이스 전 장관은 “중국이 2030년까지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미국을 앞서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드러낸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중국이 기술을 앞세워 스파이 활동을 하는 데 대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이미 우려를 나타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미 내가 아는 중국 친구들에게 (중국의 기술 강대국 계획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경우 중국 당국과 기업 간 유착을 의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레이더에 포착돼 거래 금지 등의 제제 대상이 된 상황이다.
라이스 전 장관은 “어떠한 중국 기업이라도 중국 당국이 시키는대로 할 것”이라면서, 감시 활동이든 데이터 수집을 통해 모든 시민의 등급을 매기는 중국의 '사회적 신용(social credit)'이든, 국익을 위해서든 “중국이 기업들을 해당 목적에 활용하려는 것은 매우 분명하며, 그 점이 거슬린다”고 말했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라이스 전 장관은 양국이 지적 재산권 보호와 중국 시장 접근에 관한 합의 도출로 징벌적 관세 조치를 끝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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