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개인 단타·몰빵투자 대신 연기금 자산배분 참고해야"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16:40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16:40

"개인 투자자 전략적 자산배분 통해 분산투자 효과 누려야"
"금융상품 손익통산 허용 선결과제...국민연금·일임형 ISA 전략 참고"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의 비합리적 투자행태를 꼬집는 보고서가 나왔다. 단타매매·몰빵투자를 지양하고, 목표수익률과 위험 감내 수준을 미리 책정하는 연기금의 자산배분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 = 자본시장연구원]

18일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과 연기금의 투자방식 비교: 전략적 자산배분의 중요성' 보고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신중한 분석 없이 인기 있는 주식이나 펀드를 고가에 매수했다가 인기가 시들해진 뒤 낮은 가격에 되팔거나, 소수 종목에 자산을 집중하는 몰빵투자도 드물지 않게 보인다"며 "개별 종목 선정과 타이밍 등 오로지 전술적 자산배분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술적 자산배분은 연기금의 자산운용 의사결정 과정 중 하나다. 펀드매니저가 재량으로 시장상황에 대응하거나 이를 이용해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단 자산군별 투자비중을 전제하고서다. 세부 종목선택, 매수·매도 타이밍 선정 등 액티브한 운용으로 벤치마크(성과평가 시 비교대상으로 쓰는 지수) 대비 높은 수익을 내는 활동이다.

권 연구원은 "짧은 시간 동안 변동성 높은 종목을 집중 매매하는 등 지나치게 큰 투자 위험부담을 지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행태는 실망스러운 투자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부정적 경험이 누적다면 투자자가 위험자산 투자를 기피하고, 자산운용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펀드시장에선 이미 개인 이탈 현상이 감지된다. 지난 4월 말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펀드 판매잔액은  86조원이다. 2009년 말 159조원 보다 46% 줄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 공모펀드 판매잔액은 60조원에서 88조원으로 33% 늘었다.

권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에겐 적합한 수준의 목표수익률과 위험 감내수준을 설정하고, 전략적 자산배분을 수행해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라며 "이를 통해 대형 연기금처럼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금은 운용목적에 부합하는 목표수익률과 위험감내수준을 설정하고,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자산군별로 최적의 투자비중을 찾는다. 그 뒤 전술적 자산배분을 결정한다. 

전략적 자산배분은 국내외 주식, 채권 등 핵심 자산군에 대해 투자비중을 결정하는 것이다. 각 자산군별 기대수익률과 서로 다른 자산군 간 상관관계와 분산투자 효과를 추정한다.

권 연구위원은 "국민연금과 같이 정교한 의사결정체계를 가지고 있는 금융기관의 전략적 자산배분 결과를 포트폴리오 구성에 활용하거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위험성향별 모델 포트폴리오를 참고해 봄직하다"며 "간접 투자는 로보어드바이저와 생애주기형펀드(TDF)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엔 금융상품에 대한 통합과세체계 도입을 주문했다. 세제정책으로 개인의 전략적 자산배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권 연구위원은 "금융상품 손익통산 허용은 반드시 선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 이익이 나는 상품에는 세금이 부과되는 반면 손실을 본 상품에서는 전혀 보전이 이뤄지지 않는 비대칭성은 분산투자 효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