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시진핑 방북, ‘북미 중재’ 혹은 ‘대미 압박’ 카드?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02:39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16: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習 방북 배경에 촉각.. 북미 중재와 대미 압박, 동전의 양면 관측
트럼프 대통령 향후 대응 맞물려 주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한다는 발표가 한반도 주변과 워싱턴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시기부터 예사롭지 않다.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북핵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힘겨운 무역 전쟁의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나온 발표다.  

시 주석의 ‘깜짝 방북’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단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막혔던 북미 대화와 북핵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미 협상 돌파구에 대한 기대는 청와대의 발표 내용이 잘 대변한다.  고민정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의 발표 직후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왔다"면서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중국 정부 역시 이같은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중국중앙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는 방북 설명회를 통해 시 주석이 이번 북한 국빈 방문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인민대학의 대북 전문가 챙 샤오헤도 시 주석이 무역전쟁으로 맞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구상을 전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상당수 대북 전문가들도 시 주석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면서 반드시 상응한 대가를 담보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양이 지불할 대가가 북미 및 북핵 협상 재개를 위한 김 위원장의 새로운 결단일 수도 있다. 그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를 보낸 등 적극적인 대화 재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코리아 리스크 그룹의 챠드 오캐롤 최고경영자(CEO)는 시 주석의 방북과 김 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판문점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방북이 북미간 중재보다는 대미 압박에 힌층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시주석이 무역 전쟁으로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봉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북한 카드를 활용하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중공중앙당교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장량구이 교수를 인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교착상태 타개를 모색하는 시 주석 입장에서 북핵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진 이슈라며 이런 시각을 소개했다. 

WP도 시주석 방북이 중국이나 북한이 모두 미국과의 북핵과 무역 협상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시기에 성사됐다며 이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도 북핵 및 한반도 이슈에 우군인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 미국의 압박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이 대표적 예이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한반도 이슈에 자신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를 적극 모색할 전망이다.  

결국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북미 중재와 대미 압박이란 동전의 양면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이슈에 미칠 파장도 북미 중재와 대미 압박의 수위 조절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맞물려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